확 줄어든 북한 방역 보도…7월 '노 마스크' 시행 이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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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소식의 비중을 줄이고 있어 주목된다.
신문은 그간 관련 소식을 전할 때 방역 현장의 사진을 함께 보도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사진이 게재되는 사례도 줄어들고 있고, 마스크나 방역복을 입은 방역일꾼을 등장시키는 대신 주민들이 자신의 직장에서 방역 관련 총화를 하는 듯한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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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소식의 비중을 줄이고 있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17일 '방역사업을 실속 있게, 책임적으로' 제하 기사를 통해 금천군·통천군병원·라선교육기자재공장 등에서 방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소식을 전했다.
방역 관련 기사는 지난 11일 사리원시와 안악군질병예방통제소 일꾼(간부)들의 방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실린지 6일 만에 나온 기사다.
신문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각 지역별 방역 상황을 전하는 보도를 지속했다. 최근인 5월(12건)과 6월(12건)까지만 해도 월간 총 10건 이상씩을 게재하며 사나흘에 한 번 꼴로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7월을 기점으로 관련 보도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7월에는 총 8건이 보도됐는데 보도의 톤과 내용도 예전과 비하면 누그러진 모양새다. 신문은 그간 관련 소식을 전할 때 방역 현장의 사진을 함께 보도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사진이 게재되는 사례도 줄어들고 있고, 마스크나 방역복을 입은 방역일꾼을 등장시키는 대신 주민들이 자신의 직장에서 방역 관련 총화를 하는 듯한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이러한 보도 추세의 변화는 북한 당국이 '노 마스크' 정책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는 지난 7월 초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방역 완화와 관련한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방역 기조의 변화 동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지난달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교사절단을 초청했고, 전날(16일)에는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부로 스포츠 대표단을 파견하는 이례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전문여행사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곧 지난 3년 반가량 해외에 체류할 수밖에 없었던 외화벌이 일꾼이나 외교관들을 귀국시키는 등 국경 개방의 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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