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규탄 세력 검찰청 앞 집회... 1월보다 확연히 줄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가운데 이 대표 출석을 1시간 앞두고 지지·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검찰청 인근으로 집결하고 있다. 다만 집회 참석 인원은 이 대표가 지난 1월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출석할 당시보다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동문 앞 도로에는 이 대표 지지집회 참가자 약 100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상당수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파란색 티셔츠를 입거나 파란색 플래카드를 손에 들었다. 일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이동관 방통위원장 구속’ 등 현 정부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 사회자가 “이 대표가 극악무도한 검찰 세력에게 장시간 조사받는 동안 하나가 되어 힘을 실어드리자”고 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당초 이들은 집회에 1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신고했지만 실제 참석 인원은 그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성남지청에 출석할 당시에는 출석 예고 시간 30분 전 기준 400명 가까운 인원이 모였었다.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는 이 대표 규탄 집회 참가자 약 20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집회 차량에는 ‘재명아 깜빵 가즈아’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고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명 구속”을 연호했다. 이들은 이날 500명이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신고했지만 실제 참석 인원은 한참 못 미쳤다. 이 대표가 성남지청에 출석할 당시에는 약 300명이 규탄 집회에 참석했었다.
이 대표가 검찰 출석을 예고한 10시 20분에는 지지·규탄 집회 참가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10개 중대, 약 75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검찰도 경찰에 방호 요청을 하고 청사 출입을 통제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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