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매파 재등장한 7월 FOMC, 시장은 8월 잭슨홀 미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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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지난 7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의견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6일(미국 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 대부분이 여전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으로 인해 추가적인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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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지난 7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의견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FOMC의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최근 조정장 분위기를 한층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최근 국내 증시의 조정 과정에서 시장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관건은 8월 예정된 잭슨홀 미팅의 내용이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말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연방준비제도 주도하에 개최돼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비롯해 전세계 중앙은행장과 경제학자등 각국의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향후 통화정책 등 경제 전반에 관련해 논의한다. 특히 연준 의장이 어떠한 메시지를 내느냐에 따라 환율과 증시 등 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을 일으킨다.
16일(미국 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 대부분이 여전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으로 인해 추가적인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준은 지난달 25~26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내 추가 인상이 이뤄지면 역대 최고 수준을 갱신하는 셈이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올해 9월과 11월, 12월로 앞으로 세 차례 남았으며, 시장에선 한 차례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위원들의 의견은) 긴축적인 신용 환경이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효과와 범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위험한 수준이라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는 주목할 만하나 여전히 물가는 2% 목표 대비 매우 높으며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회의록 요약본에선) 명목 임금이 2% 물가 목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당초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은 하반기 7월 한 차례 금리 인상이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추가적인 인상 컨센서스가 FOMC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형성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부담, 2차전지주의 수급 불안, 중국발 악재(부동산, 경기 불안 등) 등이 악재의 강화를 부추기고 있다.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시장의 악재 소화 과정, FOMC 긴축 종료 시점, 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9월 FOMC에 관한 결정적인 단서는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다수의 위원들이 7월 FOMC 의사록에서 과도한 금융 긴축으로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FOMC 이후 등장했던 이벤트(신용등급 강등 등)이 시장 환경을 바꾸고 있다”며 “9월 FOMC 전에 ‘8월말 잭슨홀(25~27일) -> 9월 첫째주 고용 -> 둘째주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순차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시점에서 ‘시장금리 추가상승, 달러 강세 심화, 증시 추가 조정 압력 강화’ 등과 같은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베팅하기 보다 최소 잭슨홀 미팅까지 지켜보고 전략 수정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당부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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