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네이마르의 아름다운 우정"…프랑스도 감동했다, '끝까지 외면'한 음바페 지적도 함께

최용재 기자 2023. 8. 17. 1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슈퍼스타' 네이마르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알 힐랄은 16일 네이마르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 알 힐랄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7800만 파운드(1324억원), 연봉은 1억 3000만 파운드(2208억원)다.

지난 2017년 세계 최고의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3244억원)를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던 네이마르가, 6년 만에 이별을 고했다.

그동안 네이마르와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은 동료들이 아쉬움의 메시지, 고마움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르코 베라티를 비롯해 마르퀴뇨스, 마누엘 우가르테, 위고 에키티케 등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도 진심을 담아 메시지를 남겼다. 이강인은 SNS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특별했어. 정말 고맙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자 네이마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항상 가슴 속에 남을 거야. 조만간 또 보자 아들"이라고 답했다.

이 장면이 프랑스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시간은 짧았지만, 우정의 깊이는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두 선수가 보여줬다. 이강인이 입단하자마자 네이마르가 잘 챙겨줬고, 두 선수가 서로 장난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자 이강인-네이마르의 브로맨스가 화제가 됐다.

아시아 투어에서도 항상 붙어 다녔고, 전북 현대와 친선전에 두 선수는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발을 맞추며 우정을 키웠다. 이들의 브로맨스는 마지막까지 아름다웠고, 프랑스를 감동시켰다.

'Foot Mercato', 'PSG Talk', 'French Football Weekly' 등 많은 프랑스 언론들이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우정에 대한 감동적 보도를 했다.

특히 'Foot Mercato'는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아름다운 교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이강인은 PSG로 이적했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곳에서 지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발전하고 싶은 열정이 있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맺었다. 안타깝게도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이 떠난 네이마르에게 경의를 표했다. 네이마르 역시 화답했다"며 SNS의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들이 이강인-네이마르의 우정을 다루면서 빠뜨리지 않은 것. 바로 킬리안 음바페의 반응이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불화는 유명하다.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듯이, 두 선수는 서로를 경계했고, 서로를 불편하게 느꼈다. 서로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가 하면,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논란도 있었고, 서로 팀을 떠나기를 바라는 모습이 꾸준히 비쳤다.

네이마르의 이적에 음바페는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네이마르가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팀을 이탈하자, 그때 음바페가 1군 훈련에 합류했다.

둘은 끝까지 아름답지 못했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었다. 'Foot Mercato'는 "네이마르 이적에 대해 음바페만이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이강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PSG, 네이마르 SNS, 알 힐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