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쌀 수출국’ 베트남 “올해 700만∼800만t 수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쌀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출 물량이 올해 700만∼800만t(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 민 호안 농업장관은 전날 국회에 출석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수출을 늘리기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내수 판매가격이 올라가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인도와 태국에 이어 세계 3위 쌀 수출국으로 지난해 수출 물량은 710만t에 달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4300만t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은 인도 정부의 쌀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부스러진 쌀알’(싸라기·broken rice) 수출 가격은 2주 전 t당 550∼575달러에서 지난주 590∼600달러까지 올랐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 정부는 자국 내 곡물 가격이 요동치자 지난달 20일 비(非)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 정부는 싸라기에 대해서도 수출을 제한했었다.

비바스마티 백미와 싸라기는 인도 쌀 수출 물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