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 봉투’ 의혹 정조준, 檢 ‘저인망 수사’ 개시

박성의 기자 2023. 8.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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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을 겨냥한 검찰 조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검찰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비서를 지낸 인물에 대해 17일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구속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 조사 등을 토대로 현역 국회의원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지역상황실장에게 전달된 돈봉투의 조성·전달 경위를 수사 중이다.

'돈 봉투' 의혹을 겨냥한 검찰 조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송 전 대표 측은 줄곧 '조작 수사'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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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불법후원’ 먹사연 前소장 소환 이어 송영길 前비서 압수수색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7월2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윤석열 대통령 상대 공직선거법·정당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제출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을 겨냥한 검찰 조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검찰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비서를 지낸 인물에 대해 17일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핵심 인사를 소환 조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송 전 대표 비서 출신 양아무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씨는 2021년 초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모임이 열릴 당시 모임 실무를 담당한 인물이다. 검찰은 양씨가 '국회의원 모임' 일정과 참석 의원 등과 관련한 자료를 갖고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돈 봉투 수수 의원 관련 자료 보강 차원에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9월 전 '민주당 돈 봉투' 사건 관련 수사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사건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를 겨냥한 강도높은 '저인망 수사'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먹사연 소장 이아무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한 컨설팅 비용을 먹사연이 대납한 구체적 경위, 먹사연에 들어온 거액의 후원금이 송 전 대표의 정치자금으로 쓰였는지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이씨가 2020년 5~10월 박씨의 부탁을 받고 'SYG(송영길) 의원님 전략조사 결과 보고', 'SYG 좌담회 결과 보고' 등 전당대회 관련 각종 컨설팅 비용 총 9240만원을 대납했다고 적시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씨의 소장 재직 시기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먹사연에 후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이 돈이 송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쓰였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의원 약 20명을 상대로 총 6000만원이 뿌려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 조사 등을 토대로 현역 국회의원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지역상황실장에게 전달된 돈봉투의 조성·전달 경위를 수사 중이다.

'돈 봉투' 의혹을 겨냥한 검찰 조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송 전 대표 측은 줄곧 '조작 수사'를 주장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1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독재정권 1년3개월,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느낌"이라며 "검찰 독재정권에 맞서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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