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등 재계 인사들도 尹부친 빈소 찾아 애도

권오석 2023. 8. 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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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던 빈소에는 정계 인사들뿐 아니라 재계 총수들도 조문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손 회장은 '재계의 조문은 최소화가 원칙'이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와서 조의를 표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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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비공개 조문
전경련 차기 회장 맡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다녀가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던 빈소에는 정계 인사들뿐 아니라 재계 총수들도 조문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17일 정·재계 인사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비공개로 조문했다. 이들은 조문 후 조용히 장례식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엑스포 유치차 해외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은 부득이하게 빈소 방문하는 대신 조전을 보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을 맡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빈소를 조용히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안타깝다. 우리 사회 대원로로 큰 역할을 더 해주셔야 하는데 무척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재계의 조문은 최소화가 원칙’이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와서 조의를 표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고인인 윤 교수를 서강대 교수 재직 시절 자주 만났었고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친숙한 사이라고 하면서, 윤 대통령에게는 “아드님이 대통령인 기간에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 승리에 기여했음에도, 이후 성상납 은폐 의혹으로 당원권 처분을 받고 당 대표직을 상실한 상태다. 이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의례적으로 상주에게 ‘상심이 크시겠다’ 정도의 인사말을 했고, 윤 대통령도 와줘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전에 고인을 따로 뵙지는 못했지만, 고인을 잘 아는 분들이 말씀을 주시기로는 대통령의 강직한 모습은 부친에게서 상당히 비롯됐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며 “갑작스럽게 이런 비보를 듣게 돼 너무 안타깝고 대통령도 상심이 크겠지만 가족들과 추모하는 많은 분들과 슬픔을 이겨내길 기대한다”고 위로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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