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이사장이 직접 교섭 나서겠다"

이승현 기자 2023. 8. 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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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이 병원 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제안했다.

이어 "지난 9일 병원의 광주시, 광산경찰서, 노동감독관, 의료재단, 노동조합 등 5자 실무교섭회의 제안에 노조는 경찰을 제외하고 이사장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를 수용하겠다"며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광주전남지부장도 교섭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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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 회원들이 13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노동자 부당해고·환자들에겐 무신경한 빛고을 의료재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13/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이 병원 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제안했다.

병원 측은 17일 성명을 내고 "빛고을의료재단 이사장이 교섭에 직접 나서겠다"며 "오늘이라도 교섭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 병원의 광주시, 광산경찰서, 노동감독관, 의료재단, 노동조합 등 5자 실무교섭회의 제안에 노조는 경찰을 제외하고 이사장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를 수용하겠다"며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광주전남지부장도 교섭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광주시, 의료재단, 노조 3주체간 책임있는 대표자들의 교섭을 해야한다"며 "노사는 이번 교섭에 상생·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는 가치를 기반으로 임해야한다. 진정성과 시민 건강권을 지키겠다는 공적 사명이 더해진다면 교섭은 반드시 타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쟁의행위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지만 불법적이어서는 안된다"며 "교섭을 시작하면 폭력과 공공의료 업무방해를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이사장은 지난주까지도 노조 측과 노동청의 대화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해왔다. 갑자기 대화에 응한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조합 활동은 대화와 무관하게 일상적으로 하는 것이다. 또 폭력으로 정의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노조를 인정하면서 대화를 하겠다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노조는 사측에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64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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