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시설, 오후 3시34분 폭파"…또 일본발 테러 협박 메일

16일 오후 경찰특공대가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에 탐지견을 투입해 폭발물 테러가 예고된 청사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2023.8.16/뉴스1 ⓒ News1

'고속철도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테러 협박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 등이 주요 역사에 대한 긴급 수색과 함께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6분 외교부 이메일로 '고속철도 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이 접수됐다.

일본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에는 '고속철도 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 8월17일 오후 3시34분 폭발할 거다'는 협박성 문구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신고를 접수해 전국 경찰에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경찰청의 경우 특공대 2개 팀 12명을 동대구역과 대구역, 서대구역에 투입해 현장을 점검 중이다. 기동대 75명도 3개 역사 인근에서 예방 순찰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철도 공사와 군부대, 구청, 소방 등과 특이사항 발생 시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대구시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들어왔지만 아무 일 없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