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찬대 “이재명 구속돼도 대표직 유지? 플랜B에 대한 고민은 사실”

MBC라디오 2023. 8. 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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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명, 홀로 당당하게 검찰 출석
-백현동 건, 무죄 뻔한데 검찰의 목적은 기소 그 자체
-검찰, 국회 회기 중 체포동의안 보낼 듯. 자신 없으니까
-이재명 체포동의안, 회기 중 오면 자유투표 할 수 밖에
-단결 말하는 비명계, 지금이 당 대표 중심으로 단결할 때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진행자 > [블루캠프] 오늘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하는데요.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찬대 > 예, 박찬대 의원입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검찰에 출석을 하죠?

☏ 박찬대 > 네, 네.

☏ 진행자 > 혼자 출석하는 겁니까?

☏ 박찬대 > 예, 혼자 출석합니다. 변호사 한 명 정도만 같이 가실 걸로 알고 있고요.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한 대로 혼자 가신다고 하니까 지켜보고 있는 의원들 특히 저 같은 마음은 좀 마음이 착잡하네요.

☏ 진행자 > 근데 그 사진을 한 장 올렸더라고요. 뒷모습을 찍은 사진인데 거기에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이런 글자 바로 밑에 출석 일시를 적어놨던데 그래서 어떤 쪽에서는 지지층 와서 응원해달라는 거 아니냐, 또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하던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박찬대 > 대표께서는 아마 홍보 내용은 모르실 거라고 보이고요. 당 홍보국에서 대표의 일정을 매번 올리고 있거든요. 오늘 검찰 출석 일정은 다른 일정보다 중요한 일정이기 때문에 대표의 일정 홍보 차원에서 그냥 올렸다,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겠나 싶고요. 만약에 세를 모은다라고 하면 의원들을 대동하고 같이 가서 힘을 보여주자라고 하는 의견들도 있었는데 그거 모두 거절하고 변호사 한 명 대동하고 들어가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가고자 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비서실장이 나도 안 간다, 대변인도 안 가고 실장도 안 가고 변호인 한 명만 데리고 가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 진행자 > 이번 건은 백현동 건이잖아요?

☏ 박찬대 > 네.

☏ 진행자 > 의원 등등에게 지금 서한을 돌렸다고 하는데 서한 내용이 어떤 거예요? 핵심 내용이.

☏ 박찬대 > 많은 분들이 아마 보셨을 텐데, 페이스북에 공개한 내용 그대로거든요. 정부가 지금 이재명 대표를 희생 제물로 삼아서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또 민심 이반 위기를 모면하는 것 아니냐. 감사원도 아무 문제를 찾지 못했다, 이런 내용이 서문으로 나오고요. 그 다음에 한 4장 정도 조목조목 내용을 적었는데, 민간에 특혜를 줬다거나 또는 배임죄라거나 하는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근거를 들어서 조목조목 반박을 했는데요. 우리 청취자 분들께서도 직접 살펴보시면 검찰의 수사가 매우 정치적이고 또 무리하다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거든요. 우리가 여러 번 경험했지만 검찰의 언론플레이와 가짜 뉴스에 속지 말고 직접 확인해보라는 취지에서 공개한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한편으로 전문가들은 이런 허술한 내용으로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고 하는 의견들이 중론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재판에서도 무죄판결이 날 것이 거의 뻔한데 무리하게 기소하는 것은 검찰의 목적이 기소 그 자체에 있다. 아니면 말고식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덮어씌우려는 의도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보도를 보니까 검찰이 2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고 하던데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도 이번에도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하는 이런 전략인가요?

☏ 박찬대 > 글쎄요. 그 부분에 대해서 대표하고 말씀을 나누지는 않았는데 검찰 수사가 답정너 수사이거든요. 특히 정식 재판 아니고 수사에서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없어 보이는데, 이전의 내용을 보게 되면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고요. 특히 그동안 여러 번 우리가 당해봤는데 조사 내용이 실시간 중계하듯이 특정매체를 통해서 보도되고 있어요.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굳이 답변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8, 9월 영장 청구설이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의원님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박찬대 > 그럴 것 같아요, 나올 것 같은데, 근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내용이 사실 굉장히 부실하거든요. 검찰도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아마 부담을 느낄 거라고 봅니다. 8월 달, 9월 달 영장 나오는 거를 사실 대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요. 만약에 자신이 있다면 이재명 대표가 제시한 대로 비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라 당당하게 영장 실질심사를 받겠다라고 했는데요. 제 생각에는 국회 회기 중에 체포동의안을 보낼 거로 보여요.

☏ 진행자 > 그러겠죠.

☏ 박찬대 > 자신 없으니까.

☏ 진행자 > 그러면 참 질문드리는 저도 지겹고, 답변하시는 의원님도 되게 지겨우실 것 같은데 수없이 나왔던 얘기 있잖아요.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 박찬대 > 그렇죠. 이재명 대표께서는 저번에 우리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서 이미 불체포특권 포기했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박찬대 > 약속을 아마 지킬 거라고 보이고요. 만약에 회기 중에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집어넣는다면 어쨌든 국회 표결을 통해서 체포영장 동의안이 가결돼야 영장 실질심사를 받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당론으로 가결 입장을 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들도 아마 많기 때문에 자유투표에 맡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근데 자유투표에 맡겼는데 그래도 가결이 되면 또 그 자체가 또 내상을 입는 거 아닙니까? 차라리 애당초 당론으로, 이재명 대표가 포기 선언했으니까 가결시키자. 오히려 이게 나중을 대비하면 더 나을 수 있는 심플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찬대 > 여러 가지 생각해보면 그렇게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당론으로 가결을 채택하자라고 하는 것은 정당한 영장청구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많은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물론 당대표는 연설할 때 정당한 거냐 아닌 거냐 구별하지 않고 영장 청구하면 특권은 포기하겠다, 대신 우리가 비회기 기간을 충분히 열어놓겠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우리 당에서는 8월 25자로 8월달 임시국회를 종료하고 6일간 비회기 기간을 남겨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거든요. 여당 측에서는 말일 날 임시 본회의를 한 번 더 하자는 식으로 회기 때 영장을 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아무튼 먼저 가정화법이긴 한데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영장 실질심사까지 받는다고 치고요. 근데 만약에 구속이 되어버리면 그다음에 어떻게 될 것이냐라고 하는 어떤 가정적 상황에 대한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는데,

☏ 박찬대 > 가정적 상황에 대한 답변은 굉장히 어려운데.

☏ 진행자 > 보통 정답은 그렇게 다들 하시던데 제가 약간 돌릴 텐데요, 익명의 어떤 친명 인사가 이런 말을 했다고 그래요. 구속이 되더라도 최소한 12월 말까지는 당대표를 무조건 갖고 가야 한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의원님 견해는 어떠십니까?

☏ 박찬대 > 글쎄요. 뭐 기대에 어긋나게 가정적인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기 곤란한 거는 사실인 것 같고요. (웃음) 영장 실질심사 결과 만약에 정말 구속이 결정되었다라고 하면 이건 민주당에 사실 심각한 위기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과 관련해가지고 복합적인 생각이 같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는 재판으로 가게 되면 이거는 유죄가 나올 수 없다라는 확신은 분명하고 영장도 사실 발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영장이 발부된다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라고 하는 플랜B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 진행자 > 혹시 논의는 해보셨어요?

☏ 박찬대 > 공개적으로 논의는 할 수 없는 부분이죠.

☏ 진행자 > 물론 공개적으로 할 수 없겠죠. 근데 가까운 분들끼리는 논의해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사실.

☏ 박찬대 > 고민은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 진행자 > 익명의 친명 인사 이야기하기 전에 이원욱 의원이 저희하고 인터뷰하면서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설령 구속이 되더라도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느냐 안 내려놓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한 바가 있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박찬대 > 글쎄요. 아마 우려를 얘기하는 것 아닐까 생각이 되거든요. 지금 비명계 인사들은 늘 단결을 이야기하거든요. 오늘 또 더 언급될지 모르겠지만 혁신안과 관련돼서 반대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면 단결이에요. 그래서 정말 단결을 비명계 인사들이 정말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면 그 단결의 모습을 지금은 보여주시면 어떨까. 정당한 전당대회 절차를 통해서 뽑은 당대표에 대해 가지고 소수의 의원들이 끊임없이 지금 흔들어대고 있거든요.

☏ 진행자 > 쉽게 하면 지금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단결이라고 하는 게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결속, 이걸 뜻하시는 것 같은데

☏ 박찬대 > 네, 그렇죠. 총선은 의원들로만 치를 수는 없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구속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결속, 이런 말씀이신가요?

☏ 박찬대 >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고 저는 개인적인 제 생각으로는 필요하다면 그것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

☏ 박찬대 > 네, 그렇지만 결론이 전혀 나 있지 않은 상황이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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