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경남 김해에 전력반도체 통합지원 인프라 구축

'차세대 전력반도체 토털솔루션센터' 2025년 완공 목표
전력반도체 기술개발 전주기·사업화 통합 지원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남균, 이하 전기연)은 경남 김해에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토털솔루션센터'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연은 경상남도, 부산시, 김해시, 경남테크노파크, 부산테크노파크, 동의대 산학협력단과 동남권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화합물반도체 기반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전주기 실증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직·간접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82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현물 182억원), 사업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4년 6개월)다.

'차세대 전력반도체 토털솔루션센터'는 사업 핵심인 '전주기 실증 지원 인프라'다.

전기연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 부지 3300㎡, 건축연면적 2640㎡ 규모로 센터를 구축하고, 8개 분야 24종 장비를 도입한다.

센터는 전력반도체 기술개발 전주기(소재·웨이퍼→설계·칩→모듈·패키지→신뢰성 인증→실증)와 사업화 통합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경남과 부산을 아우른 동남권 전력반도체 육성 거점으로 기업 접근성을 높이고, 수요 맞춤형 지원으로 기술 고도화와 제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 전력반도체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고용을 창출하고, 산·학·연 네트워킹 구심점 역할도 한다.

전력반도체는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반도체다. 실리콘카바이드(SiC)로 대표되는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두 종류 이상의 원소 화합물로 만든 전력반도체로 기존 실리콘 단일 소재 전력반도체보다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전기연은 세계 세번째로 SiC 전력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도화 기술과 특허를 선점하고 있는 유럽, 일본 등에 아직까지 화합물 전력반도체 수요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경남과 부산은 항공우주, 조선해양플랜트, 철도 장비, 가전, 자동차 부품 등 전국 최대 전력반도체 전·후방 수요산업 밀집 지역이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센터 구축과 운영으로 수도권 중심 K-반도체 역할을 분담하고, 동남권 산업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균 원장은 “센터를 중심으로 전기화 시대 핵심인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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