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코스피, 中악재에 美 추가 금리인상 부담 덮쳤다···2500선 '붕괴'

코스닥도 장중 낙폭 키우며 860대로 후퇴

[서울경제]

코스피가 17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추가 금리인상 부담까지 겹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중 25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01포인트(1.62%) 하락한 2484.6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2포인트(0.50%) 내린 2512.92로 개장했으나 낙폭을 키우며 하락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5월 17일(2475.02) 이후 석 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84억원, 17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78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권 거래 중단과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상황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공개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돼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의사록 공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은 예견된 것"이라면서도 "이로 인한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를 불러와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POSCO홀딩스(005490)(-2.56%), SK하이닉스(000660)(-2.25%), LG화학(051910)(-2.05%), NAVER(035420)(-1.80%) 등의 하락 폭이 눈에 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3.55%), 철강 및 금속(-2.58%), 유통업(-2.44%) 등을 비롯한 대부분 지수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4.25포인트(1.62%) 떨어진 864.0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4포인트(0.36%) 내린 875.15로 개장한 뒤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1억원, 2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홀로 29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셀트리온제약(068760)(0.89%), JYP Ent.(035900)(0.7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1%)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HPSP(403870)(-3.03%), 카카오게임즈(293490)(-1.91%), 엘앤에프(066970)(-1.41%) 등은 내리고 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