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만 30대도 희망퇴직…사상 최대 이익에도 짐 싸는 은행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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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이익을 내는 가운데서도 은행권의 희망퇴직이 활발하다.
일부 은행의 희망퇴직 대상에는 만 30대 은행원까지 포함됐다.
신한은행이 연초 희망퇴직과 별개로 하반기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는 신한은행 역대 희망퇴직 대상 연령 기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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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7월 말 60명 희망퇴직
은행, 디지털 가속화·점포 축소에 직원 줄여
직원 “희망퇴직 조건 좋을 때 인생 2막 설계”
사상 최대 이익을 내는 가운데서도 은행권의 희망퇴직이 활발하다. 일부 은행의 희망퇴직 대상에는 만 30대 은행원까지 포함됐다. 온라인·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직원을 줄이려는 은행과 좋은 희망퇴직 조건으로 인생 2막을 설계하려는 직원의 수요가 충족한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퇴직 일자는 이달 31일이다. 신한은행이 연초 희망퇴직과 별개로 하반기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신한은행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연수 15년 이상의 1983년생 이전 출생 직원이다. 생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 만 39세 직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이 된다. 이는 신한은행 역대 희망퇴직 대상 연령 기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희망퇴직 대상자로 선정되면 연차와 직급에 따라 9~36개월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받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해 조직의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신규 채용을 확대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는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희망퇴직 실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1년에 2회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연말에 한꺼번에 (희망퇴직을) 실시했을 때 인력 공백 등으로 고객 불편이 야기돼 분산해서 실시하게 됐다”라고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하반기 희망퇴직을 마쳤다.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6월 16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신청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60명이 7월 31일 자로 퇴직했다. 1968∼1971년생은 28개월 치, 1972년생 이후 출생자는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 퇴직금으로 받고 은행을 떠났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이유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포 축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원 수를 점진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 조직의 활력 등을 위해 신입사원을 계속 채용해야 한다는 점도 희망퇴직을 통해 정기적으로 기존 직원을 내보내는 이유다.
직원들의 자발적 퇴직 수요가 커진 점도 은행의 희망퇴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희망퇴직을 통해 특별 퇴직금을 받고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기거나 두 번째 인생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체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2022년 1인당 평균 총퇴직금은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법정 기본퇴직금 1억8000만원에 특별퇴직금 3억6000만원을 합한 것이다.
일부 근속 연수가 많고 직급이 높을 경우 퇴직금으로 10억원 안팎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하나은행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A씨는 상반기에 총퇴직금(기본퇴직금+특별퇴직금)으로 11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올해 하반기 신한·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권도 내년 초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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