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팔머가 맨시티 구했다, 월클 동료들 감탄... 트레블→UEFA 슈퍼컵 우승, 승부차기 끝에 세비야 제압

이원희 기자 2023. 8. 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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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레블을 이뤄낸 맨시티(잉글랜드)가 또 하나의 우승을 추가했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티카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 2023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고 활약을 펼친 건 맨시티의 21세 유망주 공격수 콜 팔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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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기뻐하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엘링 홀란드(오른쪽). /AFPBBNews=뉴스1
동점골 주인공 콜 팔머.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맨시티 선수들. /AFPBBNews=뉴스1
유럽 트레블을 이뤄낸 맨시티(잉글랜드)가 또 하나의 우승을 추가했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티카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 2023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슈퍼컵은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대회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 트레블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함께 잉글랜드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파 황제' 세비야는 통산 7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두 팀의 대결에서 맨시티가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맨시티는 전체슈팅 23대8로 크게 앞서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도 70% 이상이나 됐다. 하지만 세이브 6개를 기록한 세비야 골키퍼 야신 부누와 몸을 날리는 상대 육탄 수비에 막혀 마무리를 짓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승부차기에서 미소를 지었다.

최고 활약을 펼친 건 맨시티의 21세 유망주 공격수 콜 팔머였다. 깜짝 선발 출전해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18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팔머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을 부여했다. 동점골뿐 아니라 슈팅 4개 가운데 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정확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고, 드리블 돌파 4회에도 성공했다. 패스성공률은 84%를 기록했다.

콜 파머 동점골 장면. /AFPBBNews=뉴스1
헤더로 동점골 넣은 골 파머. /AFPBBNews=뉴스1
맨시티 선수들이 콜 팔머의 골을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월드클래스 팀 동료들과 전문가들도 감탄을 보냈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맨시티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는 "팔머는 믿을 수 없는 선수"라며 "팔머는 잘하고 있고 골을 넣고 있다. 계속 발전한다면 정말 괜찮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잭 그릴리시도 "오늘 밤 파머는 훌륭했고, 훌륭한 마무리와 골을 선보였다. 정말 좋은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다. 올 시즌 좋은 출발을 알려 기쁘다"고 칭찬했다.

축구분석가로 활동 중인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조차 "팔머가 편안하게 플레이했다. 톱 레벨의 클럽에서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는 경기에서 그렇게 플레이 했다"고 놀라워했다.

우승 기념한 맨시티. /사진=맨시티 SNS
잭 그릴리시와 엘링 홀란드(오른쪽). /사진=맨시티 SNS
맨시티 선발 라인업. /사진=맨시티 SNS
이날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엘링 홀란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잭 그릴리시와 콜 팔머, 필 포든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로드리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요슈코 그바르디올, 나단 아케,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세비야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맨시티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25분 세비야 공격수 유세프 엔 네시리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맨시티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세비야를 몰아붙였지만 소득이 없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선제골을 넣은 세비야 공격수 유세프 엔 네시리. /AFPBBNews=뉴스1
맨시티 선수단 미팅. /AFPBBNews=뉴스1
맨시티-세비야 경기. /AFPBBNews=뉴스1
후반 분위기를 잡은 것은 오히려 세비야였다. 후반 7분 빠른 역습을 통해 엔네시리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에데르송은 후반 9분 세비야 프리킥 슈팅까지 잡아냈다. 위기에 빠진 맨시티를 팔머가 구해냈다. 후반 18분 로드리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세비야와 맨시티 경기. /AFPBBNews=뉴스1
실망한 세비야 선수들.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맨시티 선수들. /AFPBBNews=뉴스1
결국 승부는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맨시티는 홀란드를 시작으로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넣었지만, 세비야는 5번째 키커 네마냐 구델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승부가 결정났다.

스페인 명문 세비야는 유로파리그에서 7번의 우승을 차지해 7차례 슈퍼컵에 나섰다. 하지만 우승은 2006년 단 한 번뿐이었다. 6번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맨시티를 만나 잘 싸웠지만,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

아쉬워하는 세비야 선수들. /AFPBBNews=뉴스1
맨시티 선수단. /AFPBBNews=뉴스1
맨시티 우승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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