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500억 들이면 뭐하나..공개시간 어기는 동네슈퍼급 운영 '비난'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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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드디어 대중적인 흥행작 '무빙'으로 넷플릭스에 밀렸던 그간의 설움을 씻어내고 있는 가운데, 동네 슈퍼보다 못한 운영 방식은 질타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이날 오후 7시께 '무빙'의 8~9회가 공개됐지만, 이조차도 100% 완벽한 업로드는 아니었다고.
그러나 디즈니+는 다음날인 지금까지도 왜 공개가 늦춰졌는지, 무슨 이유와 문제가 생겨서 시청자들이 불편을 겪었는지 사과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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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디즈니+가 드디어 대중적인 흥행작 '무빙'으로 넷플릭스에 밀렸던 그간의 설움을 씻어내고 있는 가운데, 동네 슈퍼보다 못한 운영 방식은 질타를 받고 있다. 전 세계 시청자들과의 약속인 공개 시간을 제 멋대로 어기면서 비난을 받은 것.
앞서 디즈니+는 9일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등에 '무빙'의 1화~7화까지 공개하며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났다. 첫 주 공개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엄청난 호평을 얻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피소드 7개 오픈 이후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2개씩 공개되며, 마지막 주는 3개로 총 20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었다.
특히 7회 엔딩에서 날 수 있는 초능력을 꽁꽁 숨겼던 봉석(이정하 분)이 몰래 비행 연습을 하다가 들켰고, 엄마 미현(한효주 분)에게 자신을 억압하지 말라며 분노를 폭발했다. 이에 미현은 "너도 네 아빠처럼 되고 싶어서 그래?"라며 사라진 두식(조인성 분)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많은 시청자가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지난 16일 오후 4시 예정된 8~9화가 공개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상에는 이유를 묻는 질문과 게시글이 가득했지만, 그 누구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디즈니+ 측에서 그 어떤 공지글이나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
오후 5시가 지나도 '무빙'의 시청은 원활하지 않았고, 급기야 주연 배우 류승룡이 개인 SNS에 "뭔가 단단히 오류가 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단 7화 플레이바에서 다음화 재생을 하면 8화가 나옵니다"라며 손수 캡처 이미지까지 덧붙여 설명했다.
개인 방송 업로드도 아니고, 무려 전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에서 벌어진 일이라곤 믿을 수 없는 촌극이다. 배우가 얼마나 당황하고 답답했으면 직접 나서서 설명까지 했겠나.
하물며 동네 주민들이 자주가는 식당도 급한 사정이 생기거나, 갑자기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됐을 땐, 요즘에는 SNS를 통해 짧은 양해글을 올린다. 그동안 자신의 식당을 찾아준 고마운 손님들이 행여나 헛걸음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행히 이날 오후 7시께 '무빙'의 8~9회가 공개됐지만, 이조차도 100% 완벽한 업로드는 아니었다고. 이후 디즈니+는 부랴부랴 늦은 밤 공식 계정 스토리에 "'무빙' 8~9회 공개 지연 관련"이라며 "금일 '무빙' 8-9회 에피소드가 지연되어 공개되었습니다. '무빙'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짧디 짧은 글을 남겼다.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디즈니+는 다음날인 지금까지도 왜 공개가 늦춰졌는지, 무슨 이유와 문제가 생겨서 시청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지 사과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OSEN은 '무빙' 측에 정확한 이유를 물었지만,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되돌아왔다.
디즈니+가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낼 때 항상 붙이는 수식어가 있다.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혁신적인 콘텐츠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이 문구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한편 '무빙'(감독 박인제·박윤서, 원작각본 강풀,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작 스튜디오앤뉴, 공동제작 미스터로맨스)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원작 웹툰 '무빙'의 강풀 작가와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이 의기투합했고, '오징어게임', '파친코'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만들어낸 웰메이드 프로젝트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배우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제작비는 무려 5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 hsjssu@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류승룡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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