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깨졌다…"하방 위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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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악재에 변동성이 커진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밀렸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기업 이익의 증가분만으로도 코스피 2500은 지지 대상"이라며 "중국발 악재로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2500을 하회할 수 있으나, 장기간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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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악재에 변동성이 커진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밀렸다. 이 같은 하락세가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2% 급락한 2484.65로 나타났다. 전일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76%, 2.59% 하락하며 2525.64, 878.29로 마쳤다.
중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내 매출 1위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중국 정책당국자들의 명확한 정책 대응이 나올 때까지 하방 위험이 지속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전날 급락으로 올해 상승 추세의 저점 연결대를 하향 이탈하면서 지지선 설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코스피 하락률은 지난 헝다 사태가 불거진 2021년 9월 당시 하락률과 유사한 4% 수준"이라며 "컨트리가든이 헝다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하락 폭은 더 클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단기 저점에 대해서는 "반도체 업황이 다시 꺾인다고 가정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감산 발표 당시의 주가 6만3000~6만5000원 수준이 단기 바닥일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 감산 당시의 코스피를 고려하면 대략 2400 중후반(2460∼2550) 부근이 단기 저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중국 이슈로 단기 급락한 두 번의 사례와 이번 사태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최근 코스피 고점이 2667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지지선은 2470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95배는 코스피 2500이다.
앞서 2015년 8월 11일 중국 경기 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로 상해종합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2주간 7.8% 하락했다. 이어 지난 2021년 9월 28일 중국의 헝다 채무불이행 사태 당시에도 2주간 코스피는 7.4% 떨어졌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기업 이익의 증가분만으로도 코스피 2500은 지지 대상"이라며 "중국발 악재로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2500을 하회할 수 있으나, 장기간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변동성이 커진 미국 증시도 부담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전일 대비 하락하며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날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있다"고 지적한 내용이 담긴 영향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 되돌림 압력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일 장중 지수의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8월 이후 고점대비 약 5.3% 하락한 코스피는 전일 급락을 기점으로 기술적 지지선 역할을 해온 120일선(2529포인트)를 하회, 일부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추세 붕괴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에 120일선을 하회한 것은 표면적으로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작용했으나,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기저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향후 주가의 상승세 회복 여부는 현시점부터 2주도 남지 않은 잭슨홀미팅에서의 파월 연준 의장 스탠스 변화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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