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UAE 국부펀드와 반도체 분야 투자유치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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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와 투자 유치 실무협의를 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번 투자 유치 방안은 일본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산업 부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동 '오일머니'를 투자 자금으로 끌어들이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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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와 투자 유치 실무협의를 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무협의 창구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가 맡을 전망이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 제조공정에 투입되는 소재나 장치 분야의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상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투자 방식은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달 중동 순방 때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 방안은 일본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산업 부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동 '오일머니'를 투자 자금으로 끌어들이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산업성 당국자는 "풍부한 오일머니를 유치한다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향한 길이 한층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대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해 공동 설립한 기업인 라피더스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의 구마모토 공장 등 반도체 산업에 거액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설립된 라피더스만 해도 2나노(㎚·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2027년까지 양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술 확립과 양산라인 준비에 각각 2조엔(약 18조원)과 3조엔(약 27조원)이라는 거액의 투자가 예상되는 등 자금 수요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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