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을 보고 분노한 일본 저널리스트의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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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의 존 마크 램지어 교수는 2019년 발표한 논문에서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방화를 저지르고 우물에 독을 뿌렸다는 유언비어를 사실인 것처럼 강조해 공분을 일으켰다.
램지어 교수는 "중요한 것은 학살 여부가 아니라 조선인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범죄를 저질렀고, 실제 자경단이 죽인 조선인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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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하버드대의 존 마크 램지어 교수는 2019년 발표한 논문에서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방화를 저지르고 우물에 독을 뿌렸다는 유언비어를 사실인 것처럼 강조해 공분을 일으켰다.
램지어 교수는 "중요한 것은 학살 여부가 아니라 조선인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범죄를 저질렀고, 실제 자경단이 죽인 조선인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로 그는 당시에 보도된 신문 기사들을 제시했다.
이 책의 저자 와타나베 노부유키는 램지어 교수 논문에 등장하는 신문 기사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며 그의 주장을 반박한다. 그는 주로 신문 기사가 오보임을 증명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오보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살피고 추적한다.
조선인 학살은 공공연한 장소에서 벌어졌다. 왜 이런 학살이 일어났을까? 일본인은 유언비어의 어떤 부분이 두려웠던 것일까? 와타나베는 그 원인에 대해 조선인은 '불령선인'이라는 일본인의 기본적 인식과 1910년 한국 강제 병합을 전후해 조선인들을 학살했던 재향군인의 존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저자 와타나베는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다. 2018년까지 아시히신문사의 기자로 일했고, 역사 자료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번 책 출간과 관련해 18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 관동대지진, 학살 부정의 진상/ 와타나베 노부유키 글/ 이규수 옮김/ 삼인/ 1만8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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