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기술 해커톤 꿈꾼다…부산에 모이는 청년들

[파이낸셜뉴스] 유럽 최대 기술 해커톤 ‘정션(JUNCTION)’이 ‘정션 아시아’로 부산에서 또 한 번 막을 올린다.

부산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정션 아시아 2023’ 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정션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생태계 이벤트인 핀란드 ‘슬러시(SLUSH)’를 출범시킨 헬싱키 알토(Aalto)대학교 창업동아리의 해커톤으로 시작됐으며 현재는 유럽 최대의 해커톤으로 발전했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특정 문제에 관심 있는 분석가,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모여 제한 시간 내 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 등 혁신적인 신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정션 아시아는 핀란드에서 열리는 정션 대회와 동급으로 대륙 명칭을 사용해 지난해 처음 부산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제2회를 맞이한다.

정션 아시아 2022에서 우승한 ‘고진감래’ 팀은 지난해 11월 핀란드에서 개최된 ‘정션 2022’에 참여해 세계 대회 최종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고진감래 팀은 인공지능(AI)이 청년들이 작성한 일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장의 그림을 그려주는 ‘하루’ 앱을 개발해 우승했다.

올해 정션 아시아 2023은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역할의 참가자들이 48시간 동안 협력해 글로벌 기업이 제시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일정으로는 △해커톤 발제에 대한 주제별 워크숍 △참가자 간 네트워킹을 통한 팀 빌딩 △아이디어 발굴 및 기술개발을 위한 해커톤 △발제 기관 신속 멘토링과 창업 상담 △시제품 전시 및 발표, 시상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대회에는 27개국 1000여명의 신청자 중 예비 심사를 통과한 청년 300명이 참가한다. 특히 전체 신청자 중 고교생이 149명, 대학생은 413명으로 젊은 청년들의 대회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대회는 총 1500만원 상당의 상금을 걸고 진행되며 최종 우승한 팀에게는 핀란드 ‘정션 2023’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울러 우수 팀에게는 부산빅데이터혁신센터 운영 프로그램과 연계한 상품화 또는 창업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정션 아시아 2023에는 세계적인 기업과 다양한 기관도 협력기업으로 참여해 함께 발제하는 등 대회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할 전망이다.

발제에는 부산 도시 전체를 활용한 지속가능 관광 기반을 만들어가는 부산관광공사와 관광 교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그라운드케이가 공동 참여하며 글로벌 전자가격표시기(ESL) 전문기업 솔루엠,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글로벌 협동 로봇 기업 자카로보틱스, 카카오 주문하기 등 푸드테크 플랫폼을 운영하는 씨엔티테크도 발제에 참여한다.

부산시도 데이터 기반 지역 중소상공인 경기 활성화 및 데이터사이언스 융합인재 양성 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카드와 발제에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후원기관·단체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창업진흥센터,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링크 사업단, 그룹바이에이치알(HR), CNT테크(CNT Tech),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 12개 단체와 기업이 참여한다.

▲정션 아시아 2023 공식포스터. /사진=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