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이닝 새롭게 시작” 초보 같지 않은 초보 선발의 활약, 에이스 잡는 5선발이라 더 가치 있다[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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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투수로도 뛰어났다.
그런데 선발 투수로 전환한 후 몇 차원 높은 투구를 펼친다.
LG 이정용(27)이 강한 선발 투수에 맞서 활약하는 비결을 전했다.
선발 투수와 중간 투수의 비교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는 긴장감이 크고, 중간 투수는 부담감이 큰 것 같다. 중간에서 던질 때와 다르게 긴 이닝을 던지려고 생각하고, 한 이닝 안 좋더라도 다음 이닝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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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윤세호기자] 중간 투수로도 뛰어났다. 그런데 선발 투수로 전환한 후 몇 차원 높은 투구를 펼친다. 초보인데 초보 같지 않은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선발진 전체를 업그레이드시켰다. LG 이정용(27)이 강한 선발 투수에 맞서 활약하는 비결을 전했다.
이정용은 1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81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6안타 0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1회 무사 1, 2루, 5회 무사 1, 3루로 위기에 처했지만 각각 1점만 허용했다. 상대 클린업 구자욱과 강민호에게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정상 투구수를 채운 지난 2일 잠실 키움전부터 이날까지 3연속경기 5이닝 이상 소화. 3경기 총합 17이닝 2실점으로 절정의 활약을 이어간다.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전환 후 첫 승리를 거뒀고 이날 활약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정용과 매치업을 이룬 상대 선발 투수들이다. 키움전에서는 안우진, KIA전에서는 이의리가 LG에 맞서 선발 등판했다. 삼성전은 데이비드 뷰캐넌. 뷰캐넌이 갑작스러운 목 부위 통증으로 2이닝만 소화하기는 했으나 매치업 구도는 ‘5선발 대 1선발’이었다. 팀과 이정용 모두 고전이 예상됐지만 이정용이 ‘에이스 잡는 5선발’로 자리매김했고 LG도 이정용을 앞세워 순항한다.
그냥 나온 결과가 아니다. 현재 이정용은 이전의 중간 투수 이정용과 다른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부분은 안정된 투구 밸런스와 속구 구위. 그 외에 모든 부분에서 발전했다. 두 번째 구종으로 슬라이더 대신 포크볼을 장착해 이닝당 투구수가 크게 줄었다. 결정구가 생기면서 타자와 빠른 템포로 적극적으로 승부한다. 야수들의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유지된다.
이정용은 16일 팀이 6-3으로 승리해 승리 투수가 된 후 선발 투수로서 뚜렷한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닝을 길게 던져야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이닝은 던지고 내려오자고 생각했다. 목표를 달성하고 내려와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배터리를 이루는 박동원이 만루 홈런을 친 순간을 두고는 “상대에 리드를 내줬지만, 내가 내려간다고 해서 팀이 질 것 같지는 않았다. 동원이 형이 해줄 것 같았고, 역시 해결해줬다”고 결승 홈런을 친 포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발 투수와 중간 투수의 비교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는 긴장감이 크고, 중간 투수는 부담감이 큰 것 같다. 중간에서 던질 때와 다르게 긴 이닝을 던지려고 생각하고, 한 이닝 안 좋더라도 다음 이닝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로서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선발은 중간과 달리 한 이닝 실점해도 다음 기회가 있다. 구종도 자연스럽게 늘리며 포피치 투수가 됐다. 정말 자신에게 맞는 자리가 어디인지 찾았다.
박동원이 이정용에게 “군대 일 년만 더 연기하면 안 되나?”고 그냥 농담을 건넨 게 아니다. 이정용이 선발진 한자리를 든든히 채워주며 시즌 후반 비로소 선발진이 완성된 LG다. ‘에이스 킬러’ 이정용이 있기에 상대 특급 선발과 매치업도 자신이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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