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컵은 유럽 잔치, 스페인-잉글랜드 결승전…남미·북중미 몰락
두 팀 모두 첫 결승 진출 첫 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결국 유럽 국가들이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정상을 두고 20일(이하 한국 시각) 격돌한다.
이번 대회는 32개국이 참가했다. 대륙별로 살펴 보면, 유럽 국가가 12팀(스위스, 노르웨이, 아일랜드, 스페인, 잉글랜드, 덴마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독일)으로 가장 많았다. 조별리그 출전 32개국 중 37.5%의 비중을 보였다.
아시아(필리핀, 호주, 일본, 중국, 베트남, 한국)와 북중미(캐나다, 코스타리카, 아이티, 미국, 자메이카, 파나마)가 6개국씩 출전했다. 아프리카(나이지리아, 잠비아, 남아공, 모로코)와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가 각각 4개국과 3개국, 그리고 오세아니아에서 뉴질랜드가 조별리그에 나섰다.
유럽 강세가 두드러진다. 토너먼트에 8개국(스위스, 스페인,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잉글랜드, 덴마크, 프랑스)이 진출했다. 아프리카 3개국(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모로코)과 아시아(일본, 호주), 북중미(미국, 자메이카) 2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남미에서는 콜롬비아만 토너먼트 초대권을 손에 쥐었다.
토너먼트 단판승부에서도 유럽 국가들이 선전하고 있다. 16강전에서 5개국(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잉글랜드)이 승전고를 울렸다. 4강에도 스페인, 스웨덴, 잉글랜드 3팀이 진출했다. 결승전도 스페인과 잉글랜드 유럽 팀 맞대결로 결정됐다.
반면에 남미와 북중미 팀들은 고전했다. 먼저, '남미 쌍두마차'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우승후보 브라질의 조기 탈락이 놀라움을 안겼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캐나다도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고, 미국은 16강전에서 스웨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우승 꿈을 접었다.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무결점 성적을 올린 일본은 8강전에서 스웨덴에 1-2로 패했다. 한국과 함께 조별리그 H조에 속해 선두를 차지한 콜롬비아는 8강까지 올랐으나 잉글랜드에 1-2로 졌다. 개최국 호주가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우며 4강 고지를 점령했으나 잉글랜드의 벽에 막혀 결승행이 좌절됐다.
1991년부터 시작된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기록한 국가는 4개에 불과하다. 8차례 대회에서 미국이 4번 정상에 올랐고, 독일이 두 번 우승했다. 노르웨이와 일본이 한 차례씩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스페인과 잉글랜드 모두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제 단 두 경기만 남았다. 19일 스웨덴-호주의 3위 결정전이 펼쳐진다. 20일 스페인-잉글랜드의 결승전이 진행된다.
[준결승전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빨간색 유니폼)과 잉글랜드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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