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원·달러 환율…다시 1340원대로

이윤주 기자 2023. 8. 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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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장기화 전망에
지난 5월 연고점 돌파 시도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다시 1340원대에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5원 오른 달러당 1342.45원이다. 환율은 5.6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한 뒤 환율 지난 5월 17일에 기록한 연고점(1343.0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다.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던 것으로 해석됨에 따라 달러지수는 강세를,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국 경기 우려에서 기인한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환율이 워낙 빠르게 급등한 만큼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은 상승 속도를 제어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1340원을 상향돌파할 수 있겠으나 추가적으로 유의미한 상승폭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며 1340원 초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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