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와이에 50만달러 긴급구호 물품 전달 “피해 조기복구하길”

2023. 8. 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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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산불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피해복구를 위해 50만 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주정부에 전달했다.

이 총영사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하여 이번 산불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으신 마우이 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국은 미국이며, 대한민국 정부는 마우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하와이주에 200만불을 지원하기로 매우 신속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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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달러 현금 지원 예정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가운데)가 16일(현지시간) 하와이주 청사에서 실비아 룩 부주지사에게 마우이섬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생수, 식품, 담요, 발전기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정부는 산불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피해복구를 위해 50만 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주정부에 전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는 16일(현지시간) 하와이주 청사에서 실비아 룩 부주지사에게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생수, 식품, 담요, 발전기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이 총영사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하여 이번 산불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으신 마우이 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국은 미국이며, 대한민국 정부는 마우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하와이주에 200만불을 지원하기로 매우 신속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와이주는 한인들의 미국 이민이 최초로 시작된 지역으로, 금년은 한인들의 미국 이민 120주년이 되는 해이며, 한미동맹이 체결된 지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우이 시민들이 조기에 피해를 복구하고 힘차게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한미동맹을 견지하면서 대한민국은 언제나 미국이 어려울 때 함께 할 것”라고 덧붙였다.

실비아 룩 하와이주 부주지사는 “일주일 전에 발생한 마우이카운티의 산불로 하와이주가 힘을 모아 마우이를 지원하고 있는 이때,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대한민국 정부가 대규모 지원을 매우 신속하게 결정해 주신 데 대해 하와이주를 대표해서 윤석열 대통령님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120년 전 한인 이민이 시작된 이래 이어진 한국과 하와이의 관계는 오늘 한국의 인도적 지원까지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왼쪽)가 16일(현지시간) 하와이주 청사에서 실비아 룩 부주지사에게 마우이섬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생수, 식품, 담요, 발전기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외교부 제공]

앞서 정부는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대응을 위해 200만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정부는 하와이 주정부에 긴급구호물품 50만달러 상당의 현물을, 현지 구호단체에 현금 약 150만달러를 기여할 예정이다.

마이카 카네 하와이 커뮤니티 파운데이션 대표는 “한국 정부의 이번 지원은 단일 기부로 최대 기부액이며, 마우이 피해 복구를 위한 장단기 계획 시행에 매우 긴요한 재원이 될 것이다.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와이주 내 최대 규모의 비영리단체인 하와이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은 한국 정부의 현금 기부 150만달러를 수령하여 마우이 피해 복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하와이주가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로 편입된 이래 가장 큰 106명의 인명 피해를 안겼고, 최근 100년간 미국 전체에서도 산불 피해 중 인명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하와이주를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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