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되는 이강인 AS→음바페 득점…루이스 엔리케, 이강인 공격형 MF 전환 검토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파리생제르망(PSG)의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던 이강인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PSG 공격을 이끌었다. PSG는 로리앙을 상대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경기 후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하는 경기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은 PSG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점에 대해서 칭찬받을 만하다. 다른 날이었다면 승리했을 수도 있다. PSG에 메시가 남긴 공백은 여전히 컸지만 이강인은 메시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PSG는 경기 결과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이강인은 한국인 최초로 PSG 선수가 된 자신의 활약에 만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PSG는 로리앙과의 시즌 개막전과 비교해 오는 20일 열리는 툴루즈전에서 선수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그 동안 PSG와의 재계약 거부로 불화를 겪었던 음바페가 로리앙전 이후 팀 훈련에 복귀했다. PSG가 올 시즌 개막 직전 영입한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뎀벨레도 툴루즈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16일 '이강인이 툴루즈전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부여받을 수도 있다. 이강인은 음바페의 뒤에서 활약할 수 있다'며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1군 복귀 이후 이강인을 중원에 배치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로리앙전에서 윙어로 활약했던 이강인은 툴루즈전에서 비티냐를 대신해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풋1 역시 'PSG가 올 여름 이적시장 종료까지 미드필더를 추가 영입하지 못한다면 이강인이 올 시즌 PSG에서 미드필더로 기용될 수 있다. PSG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추가 영입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미드필더 영입을 노리고 있다. PSG가 영입을 원한 베르나르도 실바와 귄도안 영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PSG가 원했던 신예 미드필더 베이가는 나폴리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중원에서의 대안으로 이강인을 선택할 수 있다. 이강인은 아무 문제없이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PSG는 올 시즌 개막 후 16일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 이적한 가운데 선수단 방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시즌 동안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베라티는 알 힐랄 이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고 전력 외로 분류된 파레데스, 헤나투 산체스, 바이날둠 같은 미드필더도 팀을 떠날 것으로 점쳐진다. PSG는 미드필더진 대거 이탈 계획과 함께 추가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영입이 쉽지 않을 경우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전북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후 네이마르와 함께 최전방에 위치해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포지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P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뎀벨레, 하무스, 아센시오 등을 영입해 음바페의 복귀와 함께 공격진이 포화상태지만 상대적으로 미드필더 자원은 충분하지 못하다. 이강인이 최전방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서서 음바페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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