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형!' 이강인-네이마르, 애틋한 작별 인사→ 유럽·브라질도 큰 관심 "한여름 짧은 추억+아름다웠던 교류"

박재호 기자 2023. 8.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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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네이마르(왼쪽)와 이강인이 3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PSG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추가골 성공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PSG 공격수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사진=뉴시스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이강인(22)과 네이마르(31)의 작별에 모두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알 힐랄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과 브라질 국가대표에서 활약한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라고 네이마르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네이마르가 '아시아의 리더'에 합류했다. 새로운 역사가 곧 만들어지려 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이날 "네이마르의 계약 기간은 2년이고 연장 옵션은 없다. 총 3억 달러(약 4006억 원)를 받고 인센티브 옵션으로 2025년까지 4억 달러(약 534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천문학적 수준의 연봉을 설명했다.

네이마르(왼쪽).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가 알 힐랄의 10번 유니폼을 입은 '옷피셜'도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네이마르는 계약서에 사인한 뒤 알 힐랄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네이마르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에서 많은 우승을 이뤘고 많은 선수를 만나며 행복하고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젠 알 힐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며 "사우디 리그는 엄청난 에너지와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다. 현재 가장 큰 발전을 하는 곳이다. 이는 이번 이적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알 힐랄은 엄청난 팬들을 가진 아시아 최고의 빅클럽이다. 적절한 시기에 알 힐랄이란 팀은 제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여기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지난달 9일 PSG 입단해 네이마르와 한 달여 동안 함께 지낸 이강인도 애틋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게 특별했다. 네이마르에게 고맙다. 항상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네이마르도 응답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는 이미 내 마음 안에 자리 잡았다. 나중에 보자 아들"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이 둘이 함께 뛴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됐다. 당시 네이마르는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월 발목 부상 이후 6개월여 만의 복귀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이강인은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네이마르와 약 20여 분을 함께 뛰었다.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서고 이강인은 중원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네이마르와 패스를 주고받고 공격을 전개하며 호흡을 맞췄다. 이는 아쉽게도 첫 호흡이자 마지막 호흡이 됐다.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사진=PSG 공식 SNS 영상 캡처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은 PSG 입단 후 네이마르와 '브로맨스'를 꽃피웠다. 훈련 등 일상에서 함께 장난치거나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모습들이 여러 번 잡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는 네이마르가 관중들이 이강인을 환호하는 소리를 듣고 이강인의 손목을 들어 올려 '강제 인사'를 시키는 장난을 쳤다. 이에 이강인이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네이마르와 이강인의 작별에 프랑스 현지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프랑스 'PSG토크'는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프리시즌 동안 우정을 꽃피웠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 떠나면서 아시아 투어와 훈련 동안 만든 추억이 전부가 됐다"며 "이강인을 향한 네이마르의 대답은 많은 이들을 감정적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사진=뉴시스
이강인. /AFPBBNews=뉴스1
프랑스 '풋메르카토'도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아름다웠던 교류"라는 제하로 "올 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온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인 네이마르와 함께 뛰고 싶다는 바람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며 "둘은 PSG의 아시아 투어부터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 떠났고 이강인은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매체도 관심을 보였다. '오 글로보'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나눈 SNS 내용을 전하며 "10살 때 스페인 발렌시아로 향했던 이강인은 PSG에서 네이마르를 만났다. 둘이 훈련과 경기에서 보여준 애정 가득한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게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각자 다른 곳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네이마르는 이르면 오는 19일 알 파이하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20일 툴루즈와 리그1 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로리앙과의 개막전에 이어 선발로 출전할지 관심이 모인다.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몸을 푸는 이강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PSG 선수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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