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큰증권시장 2030년 370兆 전망… 내달 1호 투자상품 나온다[문화금융리포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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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 370조 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국내 금융 및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STO 입법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증권성을 가르는 기준이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STO 시장 선점을 노리는 업체들은 투자계약증권 1호 출시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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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중개업체 ‘투게더아트’
아트테크 플랫폼인 ‘테사’ 등
투자계약증권 1호 출시 경쟁
조각투자업자·핀테크업체 등
증권사들과 협의체 합종연횡
美 주요 STO 플랫폼인 INX
올 2분기 실적 161% 증가해
오는 2030년 370조 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국내 금융 및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9월에 미술품, 음악,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계약증권 상품 1호가 출시될 예정이다. STO 입법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증권성을 가르는 기준이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STO 시장 선점을 노리는 업체들은 투자계약증권 1호 출시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술품 중개업체 투게더아트 등이 금융당국에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투게더아트는 NH투자증권의 협의체 ‘STO비전그룹’에 참여하고 있고, 테사도 키움증권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조각투자사업자, 핀테크 업체 등과 각자 협의체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블록체인기업 등 실무협의체 연합인 ST워킹그룹과 토큰증권컨소시엄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 등 이원화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는 “토큰증권은 발행과 유통이 구분돼 업계 간 경쟁도 있지만 협업도 중요하기에 실무 그룹 외에 광의의 협의체도 구축했다”면서 “함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여러 모델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한국투자ST프렌즈’를 결성했다. 프린트베이커리, 다날엔터테인먼트 등과 예술 및 콘텐츠 분야 STO를 준비하고 있는 하나증권은 이달 중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체를 선정하고, 올 연말까지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를 인수하며 ST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새롭게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곳은 20곳이다.
국내 금융업계가 STO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그만큼 성장성이 큰 미래 먹거리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STO 시장은 2030년까지 16조1000억 달러(약 2경138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는 370조 원대로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의 주요 STO 플랫폼 중 하나인 INX의 경우 올해 2분기 중개 수수료 등으로 거둬들인 총 수익이 1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보유하고 있는 고객 자금도 같은 기간 61% 증가했다.
앞서 STO가 정착한 미국의 경우 스타트업 자금 조달 창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정보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 2분기 북미 지역의 스타트업 투자 유치 규모는 3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초기 투자자는 비상장기업 주식을 기업공개 등이 이뤄질 때까지 매각할 수 없기에 수익 실현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스타트업의 지분을 토큰화하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다. 실제로 블록체인 개발사 캐스퍼랩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업체 트룩발 등이 최근 ST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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