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 인플레 아직도 너무 높아”(종합)

정미하 기자 2023. 8.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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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열린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최근 확인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환영하긴 했으나,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이 과도한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긴 했으나, 다수 의견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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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열린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최근 확인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환영하긴 했으나,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7월 26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FOMC 참석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이 “허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에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부 위원이 과도한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긴 했으나, 다수 의견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뉴욕 증권 거래소(NYSE) 스크린에 나타나 있는 모습. / 로이터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P) 올렸다.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11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6월에만 한 차례 금리를 동결했었다.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의 위원은 최근의 물가 하락에는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철회할 것이라는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 일부 위원만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반대했으며, 대부분은 금리 인상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장기 목표를 웃돌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불붙고 있는 상황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있다고 봤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일부 위원은 과도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의사록에는 “일부 참석자들은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의 하방 리스크와 실업률의 상방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일부 관리들이 기준금리를 너무 많이 인상하는 것과 너무 적게 인상하는 것의 위험이 양면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위원회의 결정이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위험과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전월(3.0%)보다 상승 폭은 커졌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3.3%보다는 낮았다. 2022년 6월에 기록한 최고치인 9.1%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품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도 4.7%로 전월(4.8%)보다 낮아졌다.

이처럼 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9월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으나, FOMC 회의록은 추가 긴축을 예고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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