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녹지생태도심 윤곽…무교다동·을지로3가·서소문 적용

전준우 기자 2023. 8.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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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높이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도심 녹지를 확충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녹지생태도심'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도심의 무교다동·을지로3가·서소문에 우선 적용된다.

무교 다동에는 녹지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의 시범사업으로 '다동 공원'을 조성한다.

시민들이 '녹지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무교 다동 도시 정비형 재개발구역 내 다동 공원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공공이 선제적으로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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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율 50% 이하로 줄이고 지상에 개방형 녹지 조성
서소문 35층·을지로3가 21층 높이…'다동공원' 확충
서소문지구 남측 개방형 녹지 조성안(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건물 높이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도심 녹지를 확충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녹지생태도심'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도심의 무교다동·을지로3가·서소문에 우선 적용된다.

서울시는 전날 중구 무교다동·을지로3가·서소문 11·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대상지 3곳의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체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서소문 일대 서소문 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 3개소에서 정비사업이 동시 추진되고 있는데 건폐율(건축물이 차지하는 땅의 비율)을 50% 이하로 축소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지상부 열린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3684.9㎡, 대지의 46.5%)로 계획했다.

개방형 녹지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 확보에만 집중한 '형식적' 개방 공간이 아닌, 민간과 공공부지·인접 지구와의 유기적인 연계성을 확보해 연속적인 녹지를 제공하고 다양한 휴식·활동 공간과 보행자 중심의 녹지와 어우러진 가로공간 등 다채로운 공공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개방형 녹지 도입에 따라 건물 높이는 35층까지 올릴 수 있다. 용적률 1200% 이하, 높이 176m 이하로 적용된다.

1층에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여 인근 동화빌딩(서소문 제10지구) 및 서소문 빌딩(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과 보행 동선을 연결하고 공공보행통로 내 마련된 선큰은 지상부의 개방형 녹지에서 지하부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공간으로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을지로3가 녹지생태도심 대상지 위치(서울시 제공).

을지로3가도 녹지생태 도심 구현을 위한 도심 재개발을 추진한다. 을지로3가 1·2지구에 이어 10지구에도 '개방형 녹지'를 도입하고 용적률을 완화했다.

용적률 1098% 이하, 높이 94m 이하로 건축 밀도를 결정하고 중구청에서 추진 중인 을지로동 행정복합청사 확대 계획에 따른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과 청계천 사이에 위치한 을지로3가 10지구는 업무시설 1개 동 지상 21층 규모로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가로 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1층에는 개방형 녹지와 연계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함으로써 건물 외부의 녹지공간에 활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동공원 투시도(서울시 제공).

무교 다동에는 녹지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의 시범사업으로 '다동 공원'을 조성한다.

무교 다동 구역은 1973년 최초 구역 결정 후 도시 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도시환경개선에 여러 가지 기여를 하고 있으나 일부 정비사업이 미시행되면서 정비기반시설의 확보가 늦어져 시민 이용에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다동 공원은 일부만 조성되고 나머지는 미확보 사유지로 남아있거나 확보된 토지도 주차장, 파출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공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는 다동 공원을 기존 소공원에서 근린공원으로 변경하고 공공공지 중 공유지(146.6㎡) 일부를 소단위 관리지구로 지정했다.

시민들이 '녹지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무교 다동 도시 정비형 재개발구역 내 다동 공원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공공이 선제적으로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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