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미 통화정책 전환기, 채권 ETF 매수 기회"

조슬기 기자 2023. 8.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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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17일 여러 거시적인 환경을 보면 지금이 미국 금리의 고점이라고 판단된다며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공산이 커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권병재·김성수 연구원은 "거시적으로 보면 물가, 통화정책, 경기 모두 지금이 미국 금리의 고점임을 지지하고 있다"며 "미국 물가 상승률은 3%대에 안착한 모습이고 근원 물가는 기저 효과가 아직 발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둔화 흐름 지속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려했던 경기침체 가능성도 크게 감소했고 수요는 고점을 통과했음에도 여전히 강력하다"며 "임금 상승률이 버텨주면서 가계 소득의 소비 비중은 느리게 감소 중인 가운데 가계 부채 상황도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연구원은 "따라서 경기는 무난한 수준이 상당 기간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며 "종합적으로 보면 채권 금리는 단기 구간 위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률 커브 '스티프닝(Steepening: 수익률 곡선 가팔라짐)'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과거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대체로 채권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ETF 수익률은 같은 기간 듀레이션이 길었던 장기물이 강세를 보였다"며 "내년 2분기쯤 예상되는 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장기물 ETF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국채 2년물 금리, 10년물 금리, 30년물 금리가 각각 4.10~4.30%, 3.50~3.70%,3.60~3.80%로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예상되는 ETF 수익률은 각각 4.37~4.73%, 6.53~8.06%, 12.09~15.90%라고 추산했습니다. 

두 연구원은 "원금과 이자로부터 오는 이자소득에 금리 하락으로부터 오는 자본이득을 더하고, 8개월 분의 보수비용을 차감해 산출했다"며 "듀레이션이 길수록 향후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단기물보다 장기물 ETF를, 만기가 특정 연도로 고정돼 듀레이션이 짧아지는 ETF보다 만기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ETF를 추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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