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3인방 “쿠드롱 떠나도 우리가 있어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웰컴저축은행 피비에이·엘피비에이 팀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휴온스를 상대로 4-3 역전극을 펼친 웰컴저축은행의 여자 선수 셋은 함박웃음으로 기자회견장을 꽉 채웠다.
무엇보다 시즌 팀리그에 데뷔한 히가시우치 나츠미가 6세트 여자단식 김세연과 대결에서 승리해 흐름을 가져왔고, 막판엔 이상대가 김봉철을 상대로 2이닝만에 11-1 완승을 해 마침표를 찍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린 더 단합해요.”(김예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최혜미)
1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웰컴저축은행 피비에이·엘피비에이 팀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휴온스를 상대로 4-3 역전극을 펼친 웰컴저축은행의 여자 선수 셋은 함박웃음으로 기자회견장을 꽉 채웠다.
전통의 강호 웰컴저축은행은 1라운드 하위권에 처졌지만, 이날 1~2세트 패배를 안고도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승을 일궜다. 무엇보다 시즌 팀리그에 데뷔한 히가시우치 나츠미가 6세트 여자단식 김세연과 대결에서 승리해 흐름을 가져왔고, 막판엔 이상대가 김봉철을 상대로 2이닝만에 11-1 완승을 해 마침표를 찍었다.
김예은은 “1라운드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고, 내용에서도 아깝게 진 경기도 많았다. 2라운드엔 우리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날 혼합복식에서 제 몫을 다한 최혜미도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 1라운드에는 서로 합을 맞추는 과정이었다고 본다.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시즌 전 악재가 있었다. 세계 최강의 프레데리크 쿠드롱이 팀과의 계약 문제를 풀지 못해 고향 벨기에로 돌아갔고, 서현민이 긴급 투입돼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이상대, 김임권 등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품성이 워낙 좋고, 영어와 한국어에 익숙한 히가시우치가 맏언니 구실을 하면서 비롤 위마즈 등 외국 선수와도 잘 소통해 팀 분위기는 최고다.
김예은은 “쿠드롱이 떠나면서 팬들의 응원이 없어지면 어떡할까 걱정했는데 1라운드 해보니 우리 응원 많이 하는 것 알고 기뻤다. 쿠드롱의 빈자리가 안 보이도록 우리가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을 앞세우는 히가시우치도 “팀리그는 처음이어서 떨렸지만 지금은 나아졌다. 1라운드는 적응기라고 본다”며 “이기겠다는 욕심을 내기보다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친다”고 소개했다.
남자 선수들과 공동 연구를 하는 것도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된다. 김예은은 이상대, 최혜미는 김임권, 히가시우치는 서현민과 주로 호흡을 맞추며 개선점을 찾는다. 김예은은 “뱅크샷 연습을 많이 한다. 스리뱅크는 자신 있지만, 원뱅크와 투뱅크를 좀더 보완하고 있다”고 했고, 최혜미는 “시즌 전에 기본기 등에서 연습량을 많이 끌어올렸고, 지금은 스트로크에서 공의 움직임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미세한 변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히가시우치는 “당점과 큐의 각도를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런 팀 환경은 경기 중 서로를 격려하는 끈끈한 팀 분위기로 연결된다. ‘여자 쿠드롱’ 별칭의 김예은은 “예전엔 팀이 너무 진지했다. 잘 웃지도 않고 너무 심각한 모습이었다. 지금은 팀원들이 서로 힘을 북돋아준다. ‘삼촌’들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니까 벤치에 앉아 있을 때도 재미있고 많이 웃는다”고 했다. 그는 또 “아버지 다음으로 많은 것을 내게 가르쳐준 쿠드롱이 떠나 정말 아쉽지만 쿠드롱이 떠났다고 무너지지 않는다. 그게 우리 팀”이라고 덧붙였다.
웰컴저축은행은 17일 NH농협카드를 상대로 2라운드 연승에 도전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부의 역마진 특혜대출, 집값 반등 일등공신?…서울 아파트 ‘들썩’
- ‘음쓰’ 냄새·땀 범벅 씻을 곳 어디?…청소노동자의 물티슈 목욕
- [단독] 이동관, 연 7천만원 소득에도 건보 피부양자 무임승차
- SPC 반죽기에 사람이 끼던 날…“위험경보 장치 결함 가능성”
- “우크라, 영토 포기하는 대신 가입 어떤지…” 나토 고위 관리 제안
- [단독] ‘고소득층 특례’보금자리론, 상위 20%에 12조원 쏠려
- [단독] bhc 점주들 “닭 냄새 이상한데” 본사는 교환·반품 거절
- [단독] “보수전사 기르자”는 방통위원장 후보자 이동관
- 윤 대통령 “확장억제, ‘한·미·일 별도 협의’ 열려 있다”
- 이젠 2명 낳아도 ‘다자녀 가구’…혜택 기준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