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대선 선대위 관계자들 압수수색…김용 재판 위증에 관여한 정황 포착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17일 오전부터 이 대표 선대위에서 대선 선거캠프 상황실장으로 일했던 박모씨, 서모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위증하는 데 이들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5월 4일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이 있는 시점과 관련, 김 전 부원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원장은 2021년 5월 3일 오후 3~4시쯤 김 전 부원장과 만났다고 주장했는데, 이날은 김 전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날이다. 이 전 원장은 자신의 증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 일정표 사진을 제시했지만, 휴대전화를 제출하라는 재판부의 요구는 거부했다.

검찰은 박모씨와 서모씨 두 사람이 김 전 부원장 재판 전후로 이 전 원장과 밀접 접촉해 위증에 관여한 것으로 볼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이 전 원장에게 먼저 연락하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한편, 이 전 원장은 위증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월 이 전 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4~5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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