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가 진단한 루닛, 모멘텀 풍부...목표가 21.5만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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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그룹 맥쿼리 증권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루닛(328130)의 풍부한 모멘텀을 강조하며 목표주가 21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준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의 일회성 매출이 반복 매출로 전환된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된다. 영업손실은 R&D 및 인건비 관리에 힘입어 시장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인 100억원으로 축소됐다"면서 향후 성장 모멘텀에 큰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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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그룹 맥쿼리 증권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루닛(328130)의 풍부한 모멘텀을 강조하며 목표주가 21만5000원을 유지했다.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다양한 모멘텀으로 실적 상승 기회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맥쿼리증권은 지난 14일 발간한 루닛 리포트를 통해 컨센서스를 하회한 2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성장 모멘텀에 주목했다. 루닛은 2분기 매출 54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67억원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여파로 실적발표가 있었던 11일 17만8700원이던 주가는 이후 2거래일 동안 약 18.5% 감소해 16일 14만5600원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최준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의 일회성 매출이 반복 매출로 전환된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된다. 영업손실은 R&D 및 인건비 관리에 힘입어 시장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인 100억원으로 축소됐다”면서 향후 성장 모멘텀에 큰 의미를 뒀다.
리포트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을 강조했다. 일본 보험급여 적용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루닛은 지난 6월 일본에서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후지필름은 루닛 인사이트 기반 엑스레이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후지필름의 일본 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보험급여 자격을 바탕으로 일본 내 루닛 인사이트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국가의 규제 당국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적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전략 사업 ‘비전2030’ 보건의료분야 최우선 과제인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도 비즈니스 경계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가상 프로젝트는 660억 달러(약 86조 원)가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다. 루닛은 사우디에 본사를 둔 중동 최대 규모 민간의료기관 술라이만 알-하빕 의료 그룹에 루닛 인사이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 연구원은 “ (SEHA) 병원은 세계 최대 규모 가상 병원이자 중동 최초 병원”이라며 “이 기회로 AI 데이터베이스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글로벌 실적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각국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루닛 인공지능 채택, 글로벌 메드텍과의 추가 제휴와 루닛 제품의 동반진단(CDx) 승인이 밸류에이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리포트는 루닛이 다수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와 특허 등록을 한 것에도 큰 의미를 뒀다. 루닛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가해 SCOPE 기술 검증을 위한 16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기회를 창출했다.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과 관련된 10건의 신규 특허도 등록했다. 올해 2분기 현재 보유 특허는 85개에 달한다.
최 연구원은 “루닛의 AI 진단 서비스는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루닛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은 제약바이오 및 종양학 연구 센터에서 항암제 연구개발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리포트는 올해 루닛 매출을 318억원, 영업손실을 388억원으로 예상했다. 2025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225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영두 (songz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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