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채 상병 사건 다룰 국방위에 與의원 불참, 부끄럽다”
이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색작업 중 안타깝게 사망한 장병의 억울함을 살피는 일에 여당 국회의원들이 소홀하다면 어떻게 안보정당을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위는 같은날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의 소집 요구에 따라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기존에 합의된 21일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까지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현장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배진교 정의당 의원, 국민의힘 소속의 한기호 국방위원장만 참석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홀로 자리를 지킨 한기호 위원장은 원칙대로 일하시는 분”이라며 “손자뻘일 어느 병사의 황망한 사고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셨을 것이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별을 몇 개 달고 전역한 사람도 정치 영역에서 한없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면서 “내가 아는 군인 중 단 한 번도 명예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은 한기호 장군이 채 상병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국방위원장의 임무를 완수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흔들림이 없이 국방위를 이끌도록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며 “한기호 장군의 네 번째 별은 그 응원으로 이루어진 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선인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육사 31기로 5군단장, 육군교육사령관을 지낸 3성 장군 출신이다.
한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회의 산회 후 취재진과 만나 “채 상병 사망사건은 4개 국회 국방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운영위원회 4개 상임위가 연관돼 있다”며 “상임위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고 안 될 경우 특검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민주당의 단독 회의 소집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 오랜 전통인 여야 합의 정신을 무참히 짓밟은 반(反) 국회 세력의 폭거이자 다수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식 독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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