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소환' 이재명 "1원도 안 받아"...지지자 모인다 [띵동 정국배달]

김대근 2023. 8. 17. 08: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자신의 SNS에 출석 시간, 장소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이 대표가 혼자 출석할 거라고 했는데,

정작 말만 그렇게 하고 출석 시간을 알려 지지층에게 결집을 호소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내일 대표님 검찰 출석하시는데 혹시 의원님들 같이 가시거나…)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무총장께서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님) 혼자 가신다고…]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지자들이 많이 모일 수 밖에 없고 혼자 당당하게 출석하겠다는 의미가 진정성이 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을 판단해서 이재명 대표가 처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페이스북에 시간, 장소까지 올리신 이유가 있으실까요?)무슨 시간, 장소를 올렸다는 거죠? (대표님 페이스북에 내일 출석하시는 것 10시 20분, 정문에서 한다고 포스터 올리셨던데.) 그런가요?]

[천준호 /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겁니다. 관례적으로…]

지지층은 바로 움직였습니다.

이렇게 이 대표가 출석할 때 함께 모여 응원하자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성남FC 의혹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4번째 검찰에 출석하는 건데요.

이번에도 지지자들이 다수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지도 관심입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표 (1월 10일) : 검찰은 그동안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다가 이제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습니다. 검찰 공화국의 이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표 (1월 28일) :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표 (2월 10일) : 지금처럼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공개소환은 회술레 같은 수치입니다. 유검무죄 무검유죄입니다.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진술서의 진술로 대신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표 (어제 16일) : (소환조사 하루 앞두고 계신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 싶어서요.) 어제 입장 낸 게 있으니까 그걸 잘 살펴주세요. (기소와 영장 청구 그대로 할 거라고 보시는지?) 어제 제가 입장문 내놓은 게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이재명 대표, 방금 얘기한 대로 SNS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을 희생 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을 감추려 하지만 자신은 1원 한 푼 받은 게 없고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백현동 용도 변경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 요구에 의한 것이었다며 특혜 의혹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또 그 혜택은 국가가 누렸고, 성남시는 용도 변경 이익의 상당 부분인 천억 원대를 환수했는데 검찰은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고 조작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2014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 자료와 이에 따라 국토부가 성남시에 보낸 공문을 공개했고요.

검찰에 낼 진술서 요약본도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번 검찰 소환 때처럼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당당하게 맞선다더니 여론몰이에 의지하려 하는 건 오히려 죄가 많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백현동 땅의 용도변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 요구라는 이 대표의 뻔뻔한 주장과 달리 이는 성남시 자체 판단이었다는 것이 이미 감사원을 통해 밝혀진 바 있습니다. 또한, 막대한 이익이 개발업자에게 귀속되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개발사업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가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남도개공을 배제함으로써 민간업자에게 3천억 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몰아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성남시가 용도변경 이익의 상당 부분인 천억 원대를 환수했다는 주장 역시 애초 기부채납 대상 부지를 변경함에 따라 오히려 성남시가 손해를 봤던 건이라 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 출석 현장, 생중계 예정이니까요. 함께 지켜보시죠.

정치권에서는 새만금 잼버리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라북도가 대회를 구실로 새만금 기반 시설 예산만 따내려 한 거 아니냐는 주장을 놓고 여야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나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YTN이 확보한 재작년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회의 결산 검토보고서입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를 관리·감독하는 여가부 요청에 따라 대회 총사업비가 3백억 원 넘게 늘었는데,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담겼습니다.

애초 사업계획이 부실했던 탓에 추가로 예산이 더 편성됐다는 겁니다.

특히, 계획에 없던 기반시설 설치 비용 2백억여 원에는 새만금 개발 목적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대회와 무관하게, 새만금 개발 계획에 따라 진행돼야 할 사업 예산이 들어갔다는 설명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런 지적들을 근거로 잼버리 대회 파행의 주된 책임이 전라북도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대회가 열리기 직전까지 전라북도가 직접 담당한 기반시설 조성 사업 집행률이 60%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을 꺼내 들었습니다.

결국, 잼버리 대회는 뒷전이었고, 새만금 개발 예산만 챙기려 했던 게 아니냐는 겁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사실상 유치와 준비 초기 단계부터 부실이 예고됐지만, 지난 정권과 민주당은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몰염치할 수 있습니까]

민주당은 전라북도가 새만금 개발을 위해 잼버리를 악용했다는 건 본질을 호도하는 비겁한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회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폭염과 열악한 위생 문제는 조직위와 주무 부처인 여가부 책임이라며, 물타기 그만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계 잼버리 파행의 모든 책임과 잘못을 전라북도에 떠넘기려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앵커]

여야 책임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는 잼버리 파행 원인 중 하나로 SNS를 지목했습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주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이런 것들이 SNS나 또 부모에게 보내는 여러 가지 불만 사항들을 위주로 보도가 되고 이러다 보니까 굉장히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또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SNS를 통해서 그 대원들이 막 알려서 저 문제가 커졌다, 이렇게 보세요?) 저는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잼버리 대회에 우리 국민이 지금 가졌던 관심의 10분의 1만 전에 가졌어도 굉장히 이런 많은 문제들이 예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초반에는 좀 여러 가지로 시스템이 완비가 안 돼 있지만 중간중간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잘 된다고 하는 생각을 잼버리에 오래 참가한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참가한 사람들은 첫날부터 자기의 그런 어려움을 아무래도 SNS를 통해서 바로바로 외부에 확인이 되고 하다 보니까 그런 점들이 더 증폭된 결과도 있었고…]

SNS가 잼버리에 대한 오해를 키웠다는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김 지사의 출석 여부도 쟁점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 출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참했는데요.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영환 충북지사 등 정부 관계자들도 나오지 않아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다른 현안 논의도 무산됐습니다.

어제(16일) 국회 행안위로 가보시죠.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행안위 여당 간사) : 여야 간사 간에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에 기반한 일방적인 회의 진행은 멈춰 주십시오. (합의했잖아요) 야당에서는 오늘 회의가 지난달에 (합의해서 이미 공지된 상황 아닙니까?) 합의된 일정이라고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이미 공지했잖아요 정부부처나) 발언 중에는 좀 조용히 해 주십시오." (아니, 당사자인 행안부 장관은 왜 안 나오는 겁니까?) 오늘 이 자리에서 전북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결국은 윤석열 정부에게 잼버리의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그런 의도 아니겠습니까.]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위 야당 간사) : 지금 여당의 행태는 국정 운영과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국회의 역할은 망각하고 잼버리 파행에 비난받는 윤석열 정권과 행정안전부 장관 수호를 위해서 어깃장만 놓고 있습니다.]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 간사님 어디 가십니까. 제 얘기 듣고 가세요. 아직 회의 끝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두려워서 도망가십니까, 간사님, 제 얘기 좀 듣고 가세요.]

최근 교권 침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는 오늘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교사의 정당한 생활 지도를 아동학대 처벌 대상에서 면책하는 법 개정안을 논의합니다.

무너진 교권을 세울 해법을 찾기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