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차이나리스크'에 국내 증시 흔들…원·위안 '동조화'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16일) 우리 시장은 검은 수요일이었습니다. 

중국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에 시장의 하락이 어느 정도 예상됐었지만, 아시아 국가 중에도 한국 증시가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습니다. 

오늘(17일)의 키워드, '차이나리스크'입니다. 

비구이위안 사태는 중국에서 발생했는데, 왜 우리나라 코스피가 더 떨어졌을까?

한국 증시가 광복절 휴일로 앞서 하루 휴장했다 보니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됐고요.

킹달러로 환율이 치솟은 점도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날 환율이 3개월 만에 장중 1340원까지 터치했습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 하고 있죠.

어제는 중국발 악재로 원화가 위안화에 동조화돼서 6원이나 올랐습니다.

그래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외국인 매도 속에 크게 떨어진 겁니다.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

90일선에 이어 120일선까지 이탈했습니다.

코스닥은 900선마저 내줬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우위였습니다.

외국인이 장중에 1400억까지 매도하다 막판에 물량을 다시 거둬들였지만 그래도 15억 원 순매도했고요. 

기관 이날까지 무려 10거래일 연속 팔자세로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 동반 매수 우위였지만 외국인이 1611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상황입니다.

유가증권 시장 20위권 중에 상승 종목이 딱 2개였습니다.

SK하이닉스가 0.78%, 네이버 0.68%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0.45%, LG에너지솔루션 2.95% 하락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도 5.37%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10위권 중 상승한 건 HLB 딱 한 종목이었습니다.

HLB 0.33%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각각 4.56%, 6.4%, 7.8% 하락했습니다. 

이날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테마주들의 주가가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2차전지를 비롯해서 AI와 로봇, 화장품, 면세점 관련주들 모두 차이나리스크에 반응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급등한 테마가 있습니다.

바로 초전도체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둘러싸고 진위 여부가 세계적으로 논의 중인 가운데 초전도체 테마에선 또 한 번 무더기 상한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락장에서도 선방한 업종은 반도체 장비 쪽이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반도체 장비주들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SK증권은 전공정 공급 체인을 주목했습니다.

그동안 디램 현물가가 반등하면 전공정 주가도 반등도 함께 목격됐었습니다.

SK증권에서는 9월 중 현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 모멘텀이 강하거나 신사업 기대감이 큰 업체를 주목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전공정 부문을 파츠, EUV, 부대장비, 소재 이렇게 4개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부문에서 종목들을 픽했습니다. 

이번 주에 2차전지 업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2차전지에 대한 투자자분들의 관심이 여전하고, 증권사에서 2차전지 밸류체인 내에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 리포트 가져왔습니다. 

삼성증권은 2차전지 내에서도 부문별로 시장 평가 편차가 심해졌다며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양극재와 실리콘음극재, 도전재 등은 투자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 대신 셀과 분리막,부품, 장비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전방 미국과 유럽 전기차 판매가 순조로운 상황에서 분리막은 IRA 따라 북미 증설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고요.

하반기 수주나 출하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장비와 부품도 조정 시에 매수로 대응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점검하고 반도체 장비와 2차전지 테마 더 자세하게 분석했습니다.

그럼 과연 국내 증시가 오늘은 하락장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목요일 시장도 머니쇼와 함께 대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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