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한의사曰 건강꿀팁]

강규민 2023. 8. 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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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분 동안 물 2ℓ를 마신 여성이 사망에 이르렀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처럼 독이 없는 물과 쌀도 주의해서 복용하는데 건강기능 식품이나 영양제를 남용해서는 더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열 가지도 넘는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를 복용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 또는 영양제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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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최근 20분 동안 물 2ℓ를 마신 여성이 사망에 이르렀다는 기사가 나왔다. 물도 과하게 급히 먹으면 독이 된다. '물 중독' 또는 '수분 중독'이라고 하며 두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에도 독성이 있을 수 있어서 한의학에서 쌀을 약으로 사용할 때 진창미(陳倉米), 또는 진름미(陳廩米)라고 해 창고에서 1년 이상 묵힌 쌀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독이 없는 물과 쌀도 주의해서 복용하는데 건강기능 식품이나 영양제를 남용해서는 더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근래 건강기능식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릎 연골, 혈관, 눈 건강, 간 피로, 먼 나라에서 수입한 각종 씨앗 종류 그리고 흑염소까지 종류를 불문하고 건강기능 식품이 넘쳐나고 있다.

실례로 치아가 멀쩡하고 소화력이 좋은 사람들이 흑염소 즙을 먹을 필요는 없다. 효과는 둘째 치고라도, 문제는 이런 건강기능 식품을 먹기 시작하면 줄일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열 가지도 넘는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를 복용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입으로 들어간 모든 물질은 간(肝)대사를 거치게 된다. 꼭 필요한 보충제 한두 가지만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어르신들은 기본적으로 2~3가지 약물 이상을 처방받아 복약중이다. 여기에 건강기능 식품 또는 영양제까지 과용하는 경우도 많다.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 또는 영양제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자제해야 한다. 먹지도 않고 버리기 일쑤다. 간혹 중고시장에 매물로 내놓기도 하는데 건강기능식품의 재판매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니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과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다.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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