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여름감기 기승, 독감에 코로나까지…왜?
[앵커]
연일 폭염이 기승인데, 어울리지 않게 여러곳에서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감에 코로나까지 기승인데요.
여름 감기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목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백예지 교수를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예지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보통 여름이면 독감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데 올해는 독감 환자가 늘고 있거든요. 그 이유가 뭘까요.
[백예지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마스크를 벗었기 때문입니다.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숫자는 봄철이 지나면 줄어드는데 그 이유는 낮은 온도나 습도에서 바이러스가 잘 생존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2020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독감 환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독감의 면역력이 없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올해 1월부터 일상 회복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감염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평년과 같이 5월 이후로 환자가 줄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시행한 거리두기가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캐스터]
냉방병과 헷갈리는 분들도 많을 것 같거든요.
[백예지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맞습니다. 냉방병은 여름철에 에어컨과 같이 냉장 시스템으로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체 여러 증상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하지만 콧물이나 재채기와 같은 증상은 감기와 유사합니다.
일반적인 냉방병은 몸을 따뜻하게 하면 좋아지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다른 감염 질환과 감별을 위해서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캐스터]
최근 주춤하긴 했지만 코로나 확산세도 매서웠거든요. 단순 감기인 줄 알았다가 코로나가 확산되는 경우가 주변에 많더라고요.
[백예지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맞습니다. 6월 말부터 코로나 확진자 수는 7주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숨은 감염자 수를 포함하면 유행의 규모는 작년 오미크론 대유행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병원에는 입원이 필요하거나 위중증환자 숫자가 늘면서 코로나19 병상 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EG5라고 하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주가 유행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WHO에서는 EG5를 관심 변이로 지정하였습니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후 혹은 예방접종으로 획득된 면역에 회피하는 이러한 변이주가 유행하면서 감염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이고 또 폭염으로 실내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거나 휴가철에 국내 이동이 많은 점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캐스터]
불안하면 마스크를 쓰는 수밖에 없는 건가요.
[백예지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마스크를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밀접한 밀폐된 공간에서는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혹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크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비말 전파를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코로나19 치사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확진시에 증상이 심하고 후유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와 같은 예방 수칙을 지키고 확진되었을 때는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위험도에 따라서 개별 방역을 실시하고 백신 추가 접종이라든지 혹은 항바이러스 처방과 같은 예방과 치료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캐스터]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를 법정 감염병 2등급에서 4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걸 미뤘는데요. 언제가 적정하다고 보시나요.
[백예지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은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에서 등급 완화를 유보한 것은 현재 코로나19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국민들 95% 이상이 바이러스에 대한 적응 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하는 경우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여 의료 시스템이 어렵고 또 검사가 필요한 분들의 부담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독감 #코로나 #여름감기 #냉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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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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