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추가 인상 필요할수도”…미국채 금리 15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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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의지가 다시 한 번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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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의지가 다시 한 번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록에는 “대부분의 위원들은 통화정책 긴축이 더 필요한 인플레이션의 상당한 상승 위험을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들이 지목한 상승 위험은 여전히 견조한 노동시장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되돌리기 위해선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꺾였단 것을 확신할 때까지 (태도를) 유지하는 것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그렇지 않다면 일부 불씨가 다시 점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긴축 정책이 과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포착됐다.
의사록에는 “복수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의 영역에 남아 있는 가운데 연준의 목표 달성에 수반되는 위험이 양 갈래로 갈라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과도한 긴축에 따른 의도치 않은 위험과 긴축이 충분하지 않은 탓에 발생할 비용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일부 연준 인사들이 공개 발언을 통해 엇갈린 견해를 밝힌 것을 뒷받침한다. 중립 성향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 지표가 없다면 인내심을 갖고 현재 금리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의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정책 기조 전환에 부정적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7월 FOMC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 기간의 강력한 합의가 깨지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미 경제의 경착륙 걱정은 확실히 덜어냈다. 위원들은 “더 이상 경제가 연말로 갈수록 완만한 경기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연준의 고금리 유지 전망은 곧바로 미 국채 시장에 영향을 줬다. 최근 강력한 경제지표에 상승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을 인용, 10년물 금리가 4.258%로 종가 기준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다고 전했다.
WSJ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위해 금리를 인상한 뒤 경기침체가 닥치면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제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낼 수도 있지만 인하와는 거리가 더 멀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긴축 의지와 이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은 할인율 증가 및 차입비용 상승으로 인한 주식시장과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로렌스 윤 전미부동산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연준이 계속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모기지 금리는 8%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96%에 달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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