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동물 '쥐'로 표현한 '유퀴즈', 비하 논란 사과…"부적절한 표기, 바로 수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제작진이 LG 트윈스 조롱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7일 '유퀴즈'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207회 방송에서 LG 트윈스 구단명 자막 표기에 부적절한 일러스트를 사용해 팬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일러스트는 방송 직후 곧바로 수정했으며, 향후 재방 및 클립에는 수정본이 반영된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방송된 '유퀴즈' 207회에는 최장수 현역 치어리더인 배수현 씨가 출연했다. 배수현 씨의 이력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승엽 선수 現 두산 베어스 감독, 이종범 선수 現 LG 트윈스 코치'를 설명하는 자막이 나갔는데, 이때 구단명 표기가 문제가 됐다.

방송에서 상업적인 기업명을 노출하지 않기에 제작진은 팀명의 일부를 이모티콘으로 대체했는데, LG의 'G'를 동물 '쥐'의 이모티콘으로 표기한 것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 'G'를 '쥐'로 쓴 것은, LG트윈스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특히 그동안 '유퀴즈'가 LG의 그룹명을 가릴 때 표현한 방식에서 'G'를 '쥐'로 대체한 적이 없기에 논란은 더 커졌다. 과거 '유퀴즈'는 'LG의인상'을 표현할 때는 'G'를 '별' 이모티콘으로 대체했고, 'LG그룹'을 표현할 때는 'L그룹'이라 축약했다. 이에 이번에 LG트윈스만 'G'를 '쥐' 이모티콘으로 대체한 건 팀을 비하하려는 고의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나왔다.

방송 이 '유퀴즈' 측을 향한 항의가 쏟아졌고, 결국 제작진은 이에 대해 사과하며 LG의 'G'를 동물 '쥐'에서 '별' 이모티콘으로 교체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