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변색에 이물질까지…“LH라 믿었는데”
[KBS 울산] [앵커]
LH에서 조성한 울산의 한 행복주택에서 샤워기 등에 설치한 필터가 10분 만에 변색 되고 이물질까지 나와 일부 주민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수개월째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장실 샤워기의 물을 튼지 10여 분이 지나자 샤워기 필터가 누렇게 변합니다.
중간중간 검은색 이물질까지 확인됩니다.
[행복주택 입주민/음성변조 : "그냥 물 틀고 10분, 10분이면 이미 변색이 시작돼요. 진짜 심할 때는 한 2~3분이면 이미 변색이 시작되긴 하고요. (현상이) 6개월 동안 지금 계속 있었죠."]
4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샤워기 필텁니다.
보시는 것처럼 새까맣게 변색됐습니다.
이곳은 LH가 조성한 행복주택으로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해 100여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수개월째 필터가 빠르게 변색 되고 검은색 이물질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행복주택 입주민/음성변조 : "LH면 일단 정부 쪽 기관이니까 웬만하면 다 깔끔하게 진행을 해줄 줄 알았죠. (이물질이) 나쁜 성분이 아니라면 그냥 물 그냥 필터 안 쓰면 되니까. 나쁜 성분이 아니면. 그게 문제죠 근데. 그것도 안 알려준다는 게…."]
LH와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수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다른 조치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행복주택 입주민/음성변조 : "(언론사에서) 취재를 시작한다니까 그때 이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전화 와가지고 검사 기관이 있다. 그래서 재검사를 해보자라고 하는 게 너무 이상하죠."]
LH에서는 행복주택 주변 다른 건물에 필터를 설치해본 결과 비슷한 이물질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며 내부 시설보다는 외부적 요인으로 이물질이 나온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뒤늦게 입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수질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정수처리장치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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