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량판 점검 기준 '제각각'…국토부, 가이드라인도 안 줬다
【 앵커멘트 】 인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무량판 구조와 철근 누락에 따른 국민적인 불안감이 크죠. 그런데 국토부가 사고 발생 석달이 넘도록 통일된 검사 가이드라인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각각 기준에 따른 LH와 SH공사의 조사 결과, 신뢰할 수 있는 걸까요? 김순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무량판 구조 아파트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02곳 가운데 20곳이 철근이 빠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주택도시공사, SH는 무량판 구조 아파트 9곳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두 기관의 검사에는 통일된 기준이 없었습니다.
LH는 철근 탐사와 콘크리트 강도 조사 등 비파괴 검사 등을 진행했고, SH는 외부전문가와 함께 육안으로 살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 - "균열이 있는지 그리고 도면이랑 다른 부분이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육안조사를 진행을 한 것이고요."
지난 8일에서야 국토부는 SH 등 지방공사 5곳과 회의를 갖고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 조사 방식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지방공사들은 "국토부가 통일된 조사 기준과 일원화된 메시지를 발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순살 아파트'라는 비판에도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정작 사고 발생 석달이 넘도록 점검 매뉴얼도 만들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 "국토교통부가 전수조사 부분에 대해서는 컨트롤타워가 아니겠습니까? 정말 국민들이 신뢰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으면 합니다."
국토부는 어제(16일)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전파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는데, 이전 조사 결과에 문제는 없는지 따져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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