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 맞는 옷이었나, ‘포크볼러’로 진화한 1차 지명 투수…“긴장감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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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정용이 선발 투수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용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
7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최근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7이닝 11피안타 1볼넷 2실점 9탈삼진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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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LG 트윈스 이정용이 선발 투수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용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삼성에 6-3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로 이정용은 시즌 5승(1패 1홀드 3세이브)을 수확했다.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이다. 올 시즌 중간 계투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이정용. 그러나 선발 투수로는 완전히 달라졌다. 7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고, 최근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7이닝 11피안타 1볼넷 2실점 9탈삼진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포크볼이 위력을 발하면서 잘 풀리기 시작했다. 동아대 출신인 이정용은 2019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이정용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던진 ‘투피치’ 유형의 투수로, 불펜에서 주로 뛰어왔다. 최근에는 포크볼을 장착하면서 선발 투수로 진화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포크볼을 구사했다. 총 투구 수 81개를 던졌는데, 이중 포크볼은 30개를 구사했다. 사실상 패스트볼(36개)만큼 던졌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이정용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1회 1사 2,3루 상황에서 강민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1점을 내줬다. 5회에도 1사 3루 때 김성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을 줬을 뿐이다.
이정용이 버텨준 동안, 동료들도 힘을 냈다. 1-2로 뒤진 6회 박동원의 만루포가 나왔다. 이정용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가운데, 8회에는 김현수의 쐐기 솔로포가 터졌다. 불펜진도 이정용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친 후 이정용은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타자들이 잘 쳐주고, 수비들 도움도 받았다. 또 중간에 투수들도 잘 막아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항상 마운드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소감을 남겼다.
목표했던 6이닝 투구도 달성했다. 이정용은 “오늘 경기 전에는 이닝을 길게 던져야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편하게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6이닝은 던지고 내려오자고 생각했다. 목표를 달성하고 내려와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 마음가짐도 다르다. 이정용은 “선발 투수는 긴장감이 크고, 불펜 투수는 부담감이 큰 것 같다. 중간에서 던질 때랑은 다르게 긴 이닝을 던지려고 생각하고, 한 이닝 안 좋더라도 다음 이닝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박동원도 칭찬 일색이다. 박동원은 “이정용이 계속 좋아졌다. 포크볼뿐만 아니라 패스트볼도 더 개선됐다. 원래 빠른공이 솟구치는 스타일인데, 그러면서 포크볼이 더 위력적이게 됐다”면서 “포크볼이 좋은 날에는 더 많이 쓰려 한다”며 이정용을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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