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첫 韓애니 '이 별에 필요한' 제작…김태리·홍경 합류
조연경 기자 2023. 8. 17. 08:09
넷플릭스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청춘 스타 김태리와 홍경이 목소리 연기를 맡는다.
넷플릭스(Netflix)는 16일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한지원 감독)' 제작 확정 소식과 함께, 김태리 홍경의 목소리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 별에 필요한'은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 제이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김태리가 우주인을 꿈꿔왔던 난영 역으로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고, 난영'과 사랑에 빠지는 뮤지션 제이를 홍경이 함께 한다.
난영은 과학자이면서 사고로 지구 귀환에 실패한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화성에 가고 싶어하는 인물로 2050년 4차 화성탐사 프로젝트에 선발된 우주인이다. 레트로 음향기기를 수리하면서 뮤지션으로도 활동하는 제이는 난영과 우연한 첫 만남 이후 난영에게 남겨진 엄마의 유품인 턴테이블을 통해 운명적으로 재회해 사랑을 싹 틔운다.
특히 김태리와 홍경은 SBS '악귀'에서 악귀에 씌인 여자와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는 형사이자 고교 선배와 후배로 호흡을 맞췄던 바, 목소리로 표현해낼 지구와 화성, 별과 별 사이를 뛰어넘는 설레면서도 아련한 로맨스는 어떨지 주목된다. 두 배우는 선 녹음과 실사 촬영에 직접 참여해 캐릭터 해석을 애니메이팅 과정에 녹여낼 것이라는 후문이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한지원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 처음 만든 단편 '코피루왁'을 극장 개봉 시키며 국내 애니메이션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인재다. '생각보다 맑은' '딸에게 주는 레시피' '아시아나-호피 라거' '그 여름' 등 다수의 브랜드 광고와 중·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국내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그는 최근 단편작 '마법이 돌아오는 날의 바다'로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유의 섬세한 그림체와 연출, 신선한 상상력, 그리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성을 가진 한지원 감독은 '이 별에 필요한'을 통해 한 층 더 확장된 세계관과 우주와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음악으로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려낼 전망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D.P.' '정이' 등 장르물로 전 세계에 한국 콘텐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 추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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