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뇌사자, 돼지 신장 이식받고 32일째 살아있다…최장 기록

하수민 기자 2023. 8. 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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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뇌사자가 한 달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 소속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 이식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호흡 보조장치가 부착된 57세 남성 뇌사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한 결과 32일째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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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뉴욕대 의대 로버트 몽고메리 박사가 돼지 신장 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NYU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뇌사자가 한 달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 소속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 이식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인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동물의 장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앞다퉈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호흡 보조장치가 부착된 57세 남성 뇌사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한 결과 32일째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돼지 신장을 사용한 인체 실험 중 최장기간 기록이다. 연구팀은 신장의 성능을 계속 추적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팀은 현재까지 이식 수술 이후 인체 면역 기능으로 인한 거부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몬트고머리 뉴욕대 이식 연구소장은 "이 장기가 정말 인간의 기관처럼 작동할지에 대한 질문의 답은 '아직까지는 그렇다'다"라고 AP에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말기 심부전 환자인 57세 남성에게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해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회복 중 상태가 악화해 약 2개월 만에 숨졌다.

부검 결과 그의 심장에선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DNA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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