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K방산 앞세워 러시아에 무력시위...폴란드, K국민성도 치켜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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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15일(현지시간) 30년만에 최대 규모로 선보인 군사 퍼레이드에서 K-방산 명품무기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공식 소셜 미디어에서 이날 행렬에 참가한 수많은 기갑차량 중 한국산 무기는 빼놓지 않고 실시간으로 소개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자주포 중에선 유일하게 K9만 소셜미디어에 소개했다.
폴란드에 배치된 K-무기를 통해 전운이 확산되는 유럽 대륙에서 K-방산이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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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폴란드가 15일(현지시간) 30년만에 최대 규모로 선보인 군사 퍼레이드에서 K-방산 명품무기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K2 전차는 레오파르트2와 나란히 기동했고, K9 자주포가 생방송 화면에 모습을 비추자 공영방송 진행자가 극찬을 쏟아냈다
8월15일은 폴란드의 국군의 날이다. 1920년 8월 치른 '바르샤바 전투'에서 옛 소비에트 연방(소련)을 상대로 전세를 뒤집은 승리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러시아를 사실상의 적국으로 여기는 폴란드인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이번 군사 퍼레이드도 러시아에 자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데 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퍼레이드 이후 공영방송 TVP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침략자를 억제하는 것"이라며 "오늘 행진도 보여줬듯이, 폴란드군은 해마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수십억 달러를 들여 공격적으로 무기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 성과를 알리기 위해 대대적으로 개최한 군사 퍼레이드에 K-무기들이 중심 배치됐다.
특히 기갑부대 행렬이 시작될 때 폴란드 정부의 한국 무기 사랑이 엿보였다.
폴란드 국방부는 공식 소셜 미디어에서 이날 행렬에 참가한 수많은 기갑차량 중 한국산 무기는 빼놓지 않고 실시간으로 소개했다.
세계적인 전차인 독일제 레오파르트2와 미국제 M1A1과 나란히 한국 K2 흑표를 소개했다.
전차 행렬을 지켜보던 폴란드 공영방송 TVP 생방송 해설자는 레오파르트2를 보고 "처음 도입할 때와 달리 이제 구식이 됐다"며, 뒤따르던 K2를 "최신 기술을 갖춘 전차"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자주포 중에선 유일하게 K9만 소셜미디어에 소개했다.
TVP 생방송에서는 K9이 등장하자 "공급 속도가 놀랍다"고 극찬했다.
이어 "현대·기아차에서 엿볼 수 있는 자동차 기술과 고도의 항공 기술력, 국민성과 업무 효율성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폴란드 정부가 이날 행사를 위해 특별히 조기 납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FA-50 경전투기는 편대비행으로 바르샤바 상공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TVP는 별도 보도에서 FA-50을 통해 현재 운용 중인 소련제 MiG-29의 구식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폴란드 수출로 처음 유럽 시장에 진출한 FA-50은 올해 말까지 12대가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며, 향후 변형 기종 36대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폴란드에 배치된 K-무기를 통해 전운이 확산되는 유럽 대륙에서 K-방산이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실제 TVP 해설자는 K9 자주포 계약에 따른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 관계를 설명하며 "우리가 한국에게 유럽 시장의 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방 외교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폴란드의 입지가 눈에 띄게 커졌다고 진단한다.
나토국가 중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의 군사적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올해 국방예산을 GDP(국내총생산)의 4.2%로 책정,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국방예산을 GDP의 3% 수준으로 유지하는 '국토방위법'을 통과시켰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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