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몸으로 덮은채…3대 4명 끝내…하와이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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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대부분 즉각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16일 미국과 하와이 지역언론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15일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를 106명이라고 업데이트했다.
앞서 그린 주지사는 99명까지 사망자가 집계됐을 당시 "향후 10일간 사망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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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과 하와이 지역언론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15일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를 106명이라고 업데이트했다.
앞서 그린 주지사는 99명까지 사망자가 집계됐을 당시 “향후 10일간 사망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지금까지 수색 대상 지역들 가운데 수색을 마친 곳은 3분의 1도 채 못 된다고 했다.
마우이섬의 경찰서장은 시신 중 상당수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그을려 화마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CNN 방송과 지역 매체 하와이뉴스 나우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3대에 걸친 일가족 4명이 불길을 피하려다 숨진 사례도 확인됐다. 이들의 유해는 지난 10일 집 근처에 있는 불에 탄 차 안에서 발견됐다.
차에서 반려견(골든리트리버)을 몸으로 덮은 채 숨진 60대 주민도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프랭클린 트레조스(68)로, 30년 전 웨버보가르의 남편과 함께 일하다가 이들 부부의 집에서 같이 살게 됐는데, 이들의 골든리트리버종 반려견 샘을 무척 사랑했다고 한다. 따로 사는 어머니를 보러 갔다가 화재를 피한 웨버보가르가 나중에 돌아와 살펴보니 차 안에 트레조스의 유해가 있었다. 그는 함께 숨진 반려견을 몸으로 덮고 있었다.
현재 사망자 106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5명에 불과하다. 2명은 이름이 공개됐으며, 3명은 아직 가족들에 통보가 이뤄지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총 41명이 DNA 샘플을 제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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