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있는 휴가'…제주를 더욱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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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안정갑(서울 목동) 부부는 최근 차롱 도시락 만들며 제주의 식문화를 배우고 있다.
부부는 "넓은 백사장을 맨발로 걷다보면 절로 힐링이 되고, 자그마한 동네 식당에서 정성스럽게 내놓은 따뜻한 보말칼국수 한 그릇이면 그냥 행복해진다"고 제주살이 만족감을 표현했다.
부부가 참여하는 '차롱도시락 클래스'는 제주 사람들의 식탁에 올랐던 9가지 제주 음식을 재해석해 하나의 도시락을 구성해보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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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살이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아직도 안 해본 것이 머무 많습니다. 그래서 계속 제주에 살고 싶습니다"
박진희 안정갑(서울 목동) 부부는 최근 차롱 도시락 만들며 제주의 식문화를 배우고 있다. 은퇴 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 내려왔지만, 부부는 엔데믹에도 제주살이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부부는 "넓은 백사장을 맨발로 걷다보면 절로 힐링이 되고, 자그마한 동네 식당에서 정성스럽게 내놓은 따뜻한 보말칼국수 한 그릇이면 그냥 행복해진다"고 제주살이 만족감을 표현했다.
단순한 만족감은 아니다. 부부는 "버섯은 성스러운 음식이라고 해서 제사상에 올리고, 제주 전통 상외떡은 막걸리로 발효시켰다고 해서 올리지 않는다고 한다"며 "단순히 맛만 보는게 아니라 거기에 맞는 스토리를 배워서 재밌다"는 단서를 붙였다.
'배움이 있는 휴가'…제주를 더욱 빛나게 한다
요리연구가 이윤선씨는 서귀포 위미에 위치한 '제주일상식탁'을 찾은 사람들에게 제주 식재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월 4회 과정으로 진행되는 쿠킹 클래스에는 올해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갈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이씨는 "제주 음식에는 식재료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면서 "옛부터 도시락으로 활용한 차롱(대나무 그릇)에 제주의 제철 식재료를 담은 음식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제주 제사상에서 큰 의미를 차지하는 커다란 고기 덩어리인 '산적'을 클래스 메뉴에 포함시켜 식재료에 담긴 감정 언어까지 전달하는 방식이다.
클래스 한 켠에 먹을 거리가 풍성해지면서 이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메밀 범벅'을 꺼내놓는 이유도 음식을 통한 감정 교류를 더욱 강조하고 싶어서다.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러닝 홀리데이 인 제주(Learning Holidays in Jeju)' 책자 발간을 통해 3일 이상 머물면서 배워 볼만한 33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공사 직원들이 직접 발굴한 '제주 자연 속 체험', '취미 예술 체험', '문화 감성 체험', '제주 전통 체험' 등 총 4개의 카테고리는 쉼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주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한다.
이는 최근 해외 주요국과 국내 일각에서 관심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추구하는 ‘Edu-Vacation, Learning Holidays’라는 키워드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춘 공사의 선제적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책자에는 이윤선씨의 '제주일상식탁' 외에도 숨은 명소에서 유유자적 패들보드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텐타임즈', 김희숙 명인의 제주의 얼이 살아 숨쉬는 '고소리술' 체험 등 권역별, 주제별 프로그램이 짜임새 있게 담겨 있다.
강영환 제주관광공사 통합디지털플랫폼그룹장은 "공사가 발간한 '러닝 홀리데이 인 제주'는 중장기 체류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제주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만들어졌다"며 "언어권별로 제작해 해외 관광객에게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레포츠와 예술·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제주도 한 달 살기와 워케이션 등 장기체류를 할 수 있도록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러닝 홀리데이 인 제주’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특별자치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visitjeju.ne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PDF 형태의 E-Book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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