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다녀간 뒤 곳곳에 혈흔…"길고양이인 줄"

박재연 기자 2023. 8. 17. 0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집을 청소해 줄 가사도우미를 부른 뒤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키우던 고양이가 크게 다쳐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A 씨는 외출 전 비대면 방식으로 가사도우미를 불렀고, 집 주소와 처리해야 할 집안일을 의뢰하며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고 말합니다.

해당 가사도우미는 SBS와 통화에서도 "길고양이가 집에 들어온 걸로 알았고, 밀대로 민 것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집을 청소해 줄 가사도우미를 부른 뒤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키우던 고양이가 크게 다쳐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이 가사도우미를 동물 학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이 얼굴 곳곳에 핏자국이 남아 있고, 발톱도 강제로 뽑힌 듯 큰 상처가 나 있습니다.

집안과 계단 벽면 곳곳에는 혈흔이 선명합니다.

고양이 주인인 A 씨가 한 청소업체 앱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부른 뒤 외출했다 돌아온 사이 벌어진 일입니다.

[A 씨/고양이 주인 : 완전 피범벅이 돼서 앉아 있는데, 그때는 솔직히 사진 찍고 뭐 할 겨를도 없고 그냥 집 앞에 있는 것 보고 놀라서.]

고양이는 병원에서 뇌진탕과 폐출혈 의심 진단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외출 전 비대면 방식으로 가사도우미를 불렀고, 집 주소와 처리해야 할 집안일을 의뢰하며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고 말합니다.

[A 씨/고양이 주인 : 제가 손 편지를 써놨어요. 고양이 거는 뭐 안 치우셔도 된다. 집에 고양이가 있다.]

집에 돌아왔을 때 가사도우미는 돌아간 상황, 곧바로 전화를 걸어 경위를 물었더니 황당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A 씨/고양이 주인 : 자기는 길고양이인 줄 알고 쫓아내려고 때린 것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즉답을 피하다 뒤늦게 연락해 온 가사도우미 소개 업체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규정이 없었다"며, 환불과 치료비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가사도우미는 SBS와 통화에서도 "길고양이가 집에 들어온 걸로 알았고, 밀대로 민 것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가사도우미를 동물 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이준호, VJ : 김종갑)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