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잼버리 화장실, 턱없이 부족했던 이유..."정부가 안이하게 해석"
■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8월 17일 목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의 첫 번째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오늘도 잼버리 관련 기사가 오늘의 첫 번째 기사인데 잼버리 관련해서 화장실 문제가 굉장히 많이 지적이 됐었는데 지금 4만 3000여 명이 모였던 잼버리 대회에 화장실이 354개밖에 설치가 안 됐어요. 이유가 어디 있었을까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애초 조직위는 화장실을 4,800개 설치하겠다고 했다가 이후에 말씀하신 것처럼 300여 개까지 대폭 축소했습니다. 121.5명당 1개 수준이었는데요. 턱없이 부족하게 설치하게 된 이유를 묻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울신문에는 조직위가 '국가건설기준'의 화장실 설치 기준을 안이하게 확대 해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용도별 화장실 설치 기준이 여기 표로 나와 있는데 놀이공원이나 야외스포츠 행사 시 남자 기준 120명에 1개, 이렇게 나와 있네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잼버리 화장실 설치 비율과 비슷하죠. 하지만 '국가건설기준', 말씀해 주신 이 기준은 최소한의 기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를 잘못 판단하고 그대로 따른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몇 시간만 머물며 사람들이 오가는 놀이공원이나 야외 스포츠 행사, 경기장과 하루 종일 머무는 잼버리의 상황이 크게 다르단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잼버리 상황과 비슷하게 하루 종일 머무는 기숙사 기준을 보자면 남녀 10명당 1개 수준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잼버리 인원에 대입해 보자면 대략 4천3백 개의 화장실이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국내 기준이 아니더라도 2019년 미국 잼버리 때 2,700개의 화장실을 설치한 걸 보고도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준비한 부분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터무니없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그런 부족한 준비 상태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이번 기사 제목을 보니까 담배꽁초와 관련된 기사인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도 매년 폭우가 내릴 때마다 담배꽁초가 빗물받이를 막는다는 문제가 제기됐었는데 해외에서는 제조사에 수거 책임을 문다고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WHO에 따르면, 한 해 생산되는 담배 6조 개 중에서 4조 5천억 개가 무단으로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버려진 담배꽁초는 빗물받이를 막는 문제뿐 아니라도시 미관을 해치고또 필터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이 환경을 오염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연간 1조 원, 영국은 2천 억. 이렇게 꽁초 처리에 적지 않은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이제는 제조사와 흡연자에게 초점을 맞춰해결책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제조사에도 책임을 묻는 거면 제조사가 직접 거리를 돌면서 꽁초를 수거해야 되는 건가요?
[이현웅]
아직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되진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제품을 판매부터 수명이 다할 때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생산자 책임 제도'를담배에 적용하도록 해서 제조사에 책임을 물릴 방침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같이꽁초 보증금 반환제 등을 하나의 방안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꽁초를 무단 투기하는 흡연자를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고반복 적발되거나 산불 예방 기간 등에적발되면 가중 처벌하는 규정도 두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고적발되더라도 벌금 5만 원이 전부라고 기사에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늘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벌에 너무 관대한 면이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 더 엄격한 처벌 기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동아일보 기사인데요. 휴가철에 서핑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사고가 많이 발생하나 봐요?
[이현웅]
맞습니다. 서핑 인기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늘고 있습니다. 작년엔 서핑 인구가 100만 명을 넘었다는통계도 있는데요. 그러면서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 서핑을 막아야 할 것 같지만 파도를 즐기는 스포츠고 또 서프보드가 물에 뜬다는 점을 감안해지금은 사전 신고만 하면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높은 파도가 일면서퍼들은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왔다고 여기면서 더 먼 바다로 나간다고 하는데요. 그러다가 조난을 당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쪽에 나와 있는 오른쪽 그래프를 보면 서핑으로 인해서 열상, 타박상, 골절, 염좌 이런 부상을 입었다는 통계가 나와 있네요.
[이현웅]
맞습니다. 현재 수상레저안전법에는서핑을 할 때 '리시'라고 부르는안전끈을 반드시 착용하라는 것 외에는다른 안전 규정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리시를 착용하지 않으면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도록 되어 있지만 사실상 현장에서 적발되는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서핑 관계자들은 이런 단속을 강화할필요가 있다면서도하나의 파도에 한 명의 서퍼만 타는 수칙을 잘 지켜 충돌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셔서 서핑을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한겨레 기사인데요. 우리 흔히 부자를 표현할 때 백만장자라고 표현을 하는데 요즘은 이 용어도 바뀌어야 되지 않나 생각하는데 전 세계 백만장자가 줄었다고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작년 기준 전 세계 백만장자는5,940만 명으로, 한 해 전보다 350만 명,약 5.9%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백만장자가 줄어든 건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높은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환율 변동 등이그 이유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백만장자들의 국적 비중이나와 있는데요. 미국이 38%로 가장 높았고요. 그 뒤로 중국, 프랑스, 일본,독일, 영국 등의 순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백만장자는 125만 명, 2%로 전 세계 1위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재산도 줄었다고요?
[이현웅]
맞습니다. 일론 머스크, 저커버그 등 세계 최고부자들의 자산도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상위 1% 부자가 차지하는재산 비율도 44.5%로 조금 낮아졌다는데, 부의 불평등이 다소 완화된 근거라 볼 수 있어서 주목됩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적인 추세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자료를 공개한 스위스 은행 UBS는앞으로 AI 등이 주도하게 될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극적인 경제적 구조 변화가 나타날 거라고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이어서 바로 마지막 소식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기사 스포츠 소식인데요. 네이마르 선수의 모습이 보이네요. 이강인 선수와 같이 뛸 뻔했지만 최근에 사우디 리그로 이적을 했는데 요즘 중동으로 이적하는 슈퍼스타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이현웅]
맞습니다. 이강인 킬패스에 네이마르가 골을 넣는모습을 기대했던 분들은 많이 아쉬워할 소식인데요.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네이마르가사우디 리그로 이적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여름 유럽에서 사우디로 향한서른 번째 선수라고 하는데요. 과거에 중동 리그라고 하면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은퇴를 앞두고 큰 돈을 벌기 위해가는 곳이라고 여겨졌지만이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한창 전성기인 선수들은 물론라이징 스타들까지 사우디 리그를 선택하고 있고스타 감독들까지도 부름을 받으면서세계 축구판이 재편될 거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이마르 선수 옆이 호날두, 벤제마 선수 사진까지 나와 있는데 이제 몇몇 사우디 팀은 명단만 보면 유럽 팀들에 밀릴 거 같지 않다, 이런 느낌도 들거든요.
[이현웅]
맞습니다. 한 축구 전문 업체에 따르면사우디 리그의 가치가 네덜란드 리그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유럽 축구 관계자들은 다소 경계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사우디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선수들을사들이기보단 코치와 선수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하고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프로골프나 모터스포츠 등 다른 종목 사례를 언급하면서 사우디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지고 지속될 거란 전망과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추세면 사우디 팀인데 사우디 선수들이 안 보이는 거 아닌가, 그런 우려도 생기는데요. 기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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