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뷰티 기기 잘 나가는데…패션사업 널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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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의 패션 사업이 적자를 지속하면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기기인 '에이지알'을 주력 사업으로 포지셔닝하고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에이피알은 패션 사업으로 브랜드 널디를 전개 중이다.
뷰티 사업에는 에이피알이 최근 주력으로 밀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과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 향수 브랜드 포멘트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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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향에 부진 이어져…"브랜딩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에이피알의 패션 사업이 적자를 지속하면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기기인 '에이지알'을 주력 사업으로 포지셔닝하고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의류패션 부문은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매출이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420억원 대비 4.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3억원에서 14억원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패션 사업은 지난해에만 총 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패션 사업으로 브랜드 널디를 전개 중이다.
에이피알 전사 매출에서 널디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전체 사업 매출 대비 널디의 매출은 2021년 33%에서 2022년 23%, 올 상반기 16%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뷰티 사업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66%, 74%, 81%로 확대됐다. 뷰티 사업에는 에이피알이 최근 주력으로 밀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과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 향수 브랜드 포멘트 등이 포함됐다.
에이피알은 상반기 매출 2499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4%, 영업이익은 711.9% 증가한 규모다. 패션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뷰티 부문이 실적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에이피알은 널디의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 △원자잿값 등 각종 비용 상승 △중국 관광객 감소 △면세 사업 부진 등을 꼽았다.
일각에서는 널디의 '광고 효과'가 떨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널디는 사업 초기 태연, 스트리트우먼파이터 출신 댄서 등 인지도 높은 유명인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스타 마케팅을 펼쳤다. 인기 TV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국내외 젊은 층을 공략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태연과의 광고 모델 계약은 종료된 상태다. 널디는 현재 광고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진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를 쌓는 측면에서 광고 모델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유명한 광고 모델을 쓰면 초기 인지도에는 도움이 되지만 추후에는 모델 효과보다 브랜드 정체성이나 스토리가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향후 브랜딩이나 기타 기반을 다지는 데 힘 쓸 예정이다. 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패션 사업의 경우 매출이 소폭 올랐지만 중국 시장 관련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부분이 아직 많다"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브랜딩 등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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